기독교세계관

2017년 04월

예술과 기독교 세계관

기독교세계관 추태화 교수_ 안양대학교

진실을 담은 예술을 두려워하는 권력
국정 농단 사태와 더불어 세간에 노출된 것 중 하나가 이른바 ‘블랙리스트’다. 이는 박근혜 정부에 동조하지 않는 문화예술계 인물들을 망라한 리스트로, 고위 공직자들이 작성에 연루돼 있음이 밝혀졌다. 또한 얼마 전 민주당 의원이 연관된 미술 전시회에 전시된 ‘더러운 잠’이란 제목의 그림이 정치적 논란을 낳기도 했다. 두 사건 모두 예술과 관련돼 있다. 문학, 영화, 미술 작품이 무엇이기에 집권 세력이 신경을 곤두세웠을까?
예술 작품이 무엇이길래, 그 안에 무슨 힘이 담겨 있길래 권력은 그것을 두려워하는 것일까? 한 줄의 시, 한 폭의 그림, 혹 한 편의 영화가 무엇이길래 권력이 큰 반응을 보였던 것일까? 예술은 과연 무엇을 간직하고 있을까, 예술은 무엇일까? 먼저 이 부분을 살펴야 한다.
예술을 어떻게 정의하든지 분명한 것은, 예술은 현실을 반영한다는 점이다. 예술은 그 내용이 옳든 그르든 일단 현실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힘이 있다. 어둠과 비밀에 숨겨져 있는 것을 세상 밖으로 노출시키는 힘이 예술 안에 있다. 그것이 ‘말 걸기’다. 진실은 진실로 드러나야 한다는 진리를 향한 말 걸기다. 권력이 예술을 두려워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예술은 진실을 낱낱이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예술과 기독교 세계관은 어떤 관계에 있을까?


예술은 현실을 배경으로 탄생
예술은 현실 모방에서 탄생한다. 예술가는 문학, 음악, 미술 등 어느 영역에서 활동하든지 현실에 기반...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7년 04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