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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은 가고 싶어 가는 곳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먹고살아야 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으로 출근하는 순간, 노예처럼 일하게 되는 것이 직장생활이다.
그렇다면 회사는 남자들에게 먹고사는 생활비를 채워 주는 곳일까? 그렇지 않다. 그곳에는 남자들의 꿈이 담겨 있다. 일이 자신의 일부가 아닌 전부처럼 여겨질 때가 많다. 남자들에게 직장은 일하는 즐거움에 푹 빠져 고생하면서도 즐겁게 일하는 곳이다. 남자들은 직장에서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 하고, 삶의 가치와 목표를 일궈간다. 그래서 남자들은 직장을 가장 편안한 곳으로 여기기도 한다.
어느 중견 기업의 사장인 한 남성은 자신의 직장생활을 이렇게 회고한다. “혼도 많이 났고 고생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직장은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와 무엇을 해야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발견한 꿈의 동산이자 인생의 디딤돌과 같은 곳입니다.”
어느 회사의 임원인 한 남성은 “직장에서 성실하고 일 잘하던 사람이 퇴직 후 창업해 성공하는 것은 많이 봤지만, 직장생활을 제대로 못한 사람이 성공한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직장에서의 성공이 퇴직 후 또 다른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을 탁월하게 마무리 짓지 못한다면 매사에 허술한 사람이다.
꿈이 있다고 능력까지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남자들은 자신의 꿈을 이뤄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직장생활을 통해 검증해 볼 수 있다. 퇴직 후 새로운 인생을 준비할 때 자신이 잘할 수 없었던 일을 갑작스럽게 잘하기란 쉽지 않다. 나 역시 이전 직장에서 처음부터 꼼꼼히 배우지 않았다면 전문가로서 활동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실무경험과 개인적인 노력을 통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
내가 출근하는 직장은 내 인생을 소모시키는 곳이 아니다. 직장은 자신이 꿈꾸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나를 성장시켜 주고, 가족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이뤄갈 수 있는 경제적인 필요까지 공급해 주는 고마운 곳이다.
요즘 나는 ‘닥치는 대로 살자’라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 지금 내게 닥친 일을 제대로 하다 보면 미래에 내게 닥쳐올 일들도 잘 감당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오늘 내가 다니는 직장은 내 인생의 모든 에너지들이 소멸되는 곳이 아니라, 나를 성장시켜 내가 원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줄 내 인생의 디딤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