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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이종선 집사(서울시 서초구 서초3동)
가족들은 나를 ‘워크홀릭’이라고 부른다. 주말에도 일을 하고, 한 달의 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기 때문이다. 이렇게 바쁘게 생활하는 내게 제자훈련은 생각지도 못할 일이었다. 그러나 아내와 다락방 지체들의 강권으로, ‘더 이상 일에만 묻혀 살아서는 안 되고, 언제든지 주님께서 사용하실 수 있도록 준비돼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제자훈련을 신청하게 됐다.
그러나 제자훈련 신청서를 제출한 후, 미국 본사와의 업무 처리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 이를 해결하려면 제자훈련에 시간을 내지 못할 것 같아 고민했는데, 흔들리는 내 모습을 본 아내가, 제자훈련을 못하도록 사탄이 시험하는 것이니 무조건 포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오래전부터 예정된 멕시코 출장이 제자훈련 오리엔테이션과 겹쳐 있었다.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려 일정을 조정했으나 돌아오는 비행기가 없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할 수 있었다.
제자훈련 개강예배 때는 중국 출장이 겹쳐서 미리 일정을 조정하고 참석했으나, 그 과정이 순조롭지 않아 결국 업무에 큰 어려움을 끼쳤다. 이 사건이 마치 내게는 ‘제자훈련을 계속 받으면 더 큰 고통이 온다’라고 사탄이 말하는 것 같았다.
더불어 제자훈련 과제물은 시간이 부족한 내게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매일 과제를 위한 시간을 내기란 쉽지 않았다. 도저히 내 힘으로는 제자훈련을 받을 수가 없었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여러 번 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제자훈련과 사역훈련을 마치게 하셨는지 정말 놀랍기만 하다. 오직 성령님께서 나를 강권적으로 붙드시고 내 삶을 인도해 주셨음을 고백한다. 하나님께서는 훈련을 통해 내 삶의 우선순위를 모두 주님으로 채울 수 있게 하셨다. 내 삶의 인도자 되신 주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올려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