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과월호 보기 강옥이 성도(서울시 양천구 목동)
나는 어린 시절 신앙생활을 잘하는 아이, 찬양을 좋아했던 아이였다. 그러나 어머니께서 같은 교회 성도들로부터 심한 상처를 받고 영적으로 무너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내 마음도 큰 상처를 받았다. 결국 어머니께서 낙망한 마음으로 교회를 떠나시게 되자, 나 역시 주님의 곁을 떠나게 됐다. 그 후 어머니는 내가 스무 살 무렵, 52세의 젊은 나이로 돌아가셨다.
이후 나는 세상 속에서 주님을 잊은 채, 그리고 그게 당연하다는 듯이 평범하게 살았고, 결혼도 했다. 시댁은 불교를 믿는 집안이었고, 더욱이 가족 중 절을 운영하는 분이 있어서 불교 신앙을 중요하게 여기는 집안 분위기에서 살았다. 나 또한 그 환경에 자연스럽게 젖어 들게 됐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는 어릴 적 믿었던 주님을 갈구하는 마음의 싹들이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작년 겨울에 ‘스티븐 존슨 증후군’이라는 병으로 고통받는 시동생을 보면서, 불현듯 하나님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나는 하나님께 매달려 시동생을 살려 달라고 기도했다. 시동생이 살아나 주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시기를 매일 출근길에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그리고 마침내 주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 그렇게 병에 시달려 고통스러워하던 시동생이 완치되는 놀라운 은혜를 허락하신 것이다. 나는 넘치는 기쁨으로 그저 주님께 감사드릴 수밖에 없었다.
기도가 응답되자, 같은 동네의 친한 언니가 다니는 교회로 발걸음을 옮겼다. 교인 등록을 하고, 열심히 교회에 다니며 주님의 사랑에 푹 빠지게 됐다. 이제 내겐 하나님의 은혜에 젖어 작은 일에도 감사하며 사는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딸도 믿는 배우자를 만나 사위와 함께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 내 모든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모든 주재권을 올려 드리며, 그 사랑에 감사드린다. 내가 다시 주님을 만나러 가는 그날까지, 오직 주님께 영광 돌리며 살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