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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이의수 목사(사랑의교회 사랑패밀리센터)
성경은 “자식들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시 127:3)라고 말한다. 농부가 밭에 씨를 뿌리고 열매를 거두기까지 흘리는 수고의 땀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그러나 농부의 수확은 농부만의 노력의 결과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햇살과 비와 비옥한 토지 위에 노력한 결과다.
자녀 농사도 마찬가지다. 내 노력과 관심으로 자녀들이 잘 자라는 것이 아니다. 부모는 자녀들의 마음이 하나님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가정예배야말로 아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대화를 회복하고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청교도 지도자 중 한 사람인 윌리엄 퍼킨스나 리처드 십스 목사는 가정을 ‘작은 교회’라고 말했다. 윌리엄 구지 목사는 “가정은 꿀이 저장된 교회와 국가의 신학교”이며, “다스림과 복종의 제일 원리와 근본을 학습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가정은 교회 강단에서 선포된 말씀을 구현하는 현장이요, 그 말씀이 사회 구석구석에서 열매 맺도록 다져지는 실습장이다. 따라서 교회의 가르침은 가정으로 이어져야 하며, 가정에서의 교육은 삶의 터전에서 꽃을 피워야 한다.
가정은 하나님의 창조 원리에 속한 것으로 인간에게 주신 문화 명령, 즉 “생육하고 번성하라 그리고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실현하는 창구다. 가정은 신앙 훈련장이며, 창조주 하나님과의 교통이 우선적으로 이뤄지는 현장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는 교회에 오기 전에 이미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부모로부터 하나님을 듣게 된다. 따라서 가정은 ‘그리스도의 학교’이며,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덕목을 습득하고 영적 훈련을 실습하게 하는 터전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어떻게 섬기는 것이 바른 것인지,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정예배를 통해 구체적으로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남겨야 할 유산은 ‘믿음’이다 믿음은 평생 동안 보여 주고 함께하며 물려주는 전통이자 문화다. 주저하지 말고 가정예배를 시작하자.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우리가 만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며, 말씀 앞에서 화목과 소망을 이루는 믿음의 명문 가문을 세워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