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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이의수 목사(사랑의교회 사랑패밀리센터)
남자들은 경쟁을 통해 생존을 모색하는 존재다. 피곤을 모르는 기계처럼 반복적이고 과다한 업무를 감당해야 하고, 치유받을 시간과 기회도 갖지 못한 채 지속적인 마음의 상처를 경험한다. 이런 것이 세상살이라고 인정한 채 그냥 묻어 두다가 공황 장애와 불면증,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더욱 불행한 사실은 남자라는 체면의 가면을 쓰고 안 그런 척한다는 점이다. 힘겨운 인생을 빠득빠득 우기며 사는 남자들이 우리 주변에는 참 많다. 세상을 살면서 얻는 수많은 마음의 병들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까? 산상수훈은 남자들이 자유롭고 행복한 삶으로 살아갈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해 준다.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하는 심정을 갖되 온유함을 잃지 않고(마 5:3~5), 의에 주리고 목마르되 예수님의 심정으로 긍휼히 여길 줄 알아 화평을 이루고 마음의 청결함을 지키며(마 5:6~9), 의를 위해 핍박받는 자(마 5:10)의 마음을 가진 자로 살아가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경쟁하되 짐 지고 사는 인생이 아니라 행복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
남자들은 간혹 믿음의 흔적을 나타내는 공로는 있는데 믿는 자의 마음과 행실은 볼 수 없을 때가 있다. 예수님을 말하며 감사함으로 뇌물을 받고, 믿는 자의 기쁨을 말하면서 술 한 잔의 짜릿함을 즐기려 한다.
그리스도인은 빛과 소금이 돼야 한다. 소금은 그 맛으로 자신을 표현하며, 빛은 어두운 곳에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낸다. 세상 모든 음식의 맛을 결정짓는 소금처럼, 어두운 구석구석까지 밝게 비추는 빛처럼 살아야 한다. 산상수훈의 내용은 빛과 소금의 삶을 사는 방식을 말씀하신 것이다.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고, 어떤 심정으로 하루를 살아갈 것인가? 현실이 버거워서 산상수훈과 같은 마음을 지키기 어려웠다고 변명하고 싶다면 더욱더 자신의 마음을 지켜야 한다. 그 이유는 신명기를 보면 알 수 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신 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