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20년 02월

Thank You LORD

과월호 보기 전정이 성도(경북 김천시 평화동)

 <날마다 솟는 샘물>을 통해 나의 감사 제목들을 나눌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 먼저 내 삶을 쭉 돌아보니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한다.
내가 하나님께 가장 감사한 일은 예수님을 믿고 180도 바뀐 아버지다.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는 두렵고, 무섭고, 무엇보다 교회를 싫어하는 분이셨다. 술을 드시고 오시는 날이면 가족 모두가 긴장하고 두려워했다. 새벽예배를 가시는 어머니를 의심했고, 주일학교를 가는 나를 무서운 얼굴로 혼내셨던 분이 바로 아버지였다.
그때 어머니와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은 오직 기도뿐이었다. 어렸을 때 하나님께 기도한 이유는 참 단순했다. ‘하나님이 우리 아빠보다는 강하겠지!’라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아버지가 교회를 가 보겠다고 하셨다.
하지만 교회에 대한 마음만 조금 열렸을 뿐, 삶이 변하지는 않았다. 사춘기 시절, 나는 변화되지 않는 아버지의 모습에 실망해 하나님을 원망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기도와 하나님의 은혜로 나는 다시 믿음 생활을 하게 됐다.
그러던 중 어머니와 함께 교회 수련회에 가게 됐다. 그곳에서 나는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됐고, 예수님이 너무 좋아졌다. 좋은 건 여러 사람에게 나눠야 한다고 들었기에 아버지가 기분이 좋아 보이는 날을 기회로 삼아, 어머니와 함께 예수님을 믿어서 좋은 점을 이야기했다. 우리가 너무 좋다고 말을 하니, 아버지도 덜컥 자신도 수련회에 가보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정말 신기하게도 아버지는 수련회를 통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고, 과거 아버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하셨다.
지금 아버지는 믿음 생활 10년 차에 접어들었고, 안수집사라는 직분으로 교회와 예수님을 너무나 사랑하면서 섬기신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때에 일하시고 은혜 주시는 분이다. 우리는 믿음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기만 하면 된다. 나는 그런 하나님을 사랑하고 의지한다.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