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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우은영 집사(서울시 양천구 신월동)
나는 불신자였다. 지난해 초만 해도 지금의 내 모습은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 나는 죽음의 길과 누군가를 죽이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고난을 정면으로 부딪치며 오직 두 아들만 생각하며 살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었다. 그때 나를 지켜보던 친정 언니의 도움으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면서 ‘나를 기다리고 계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됐다.
형부도 처갓집 구원을 위해 13년 동안 기도하셨다고 했다. 언니와 형부의 기도로 엄마와 오빠네 가정, 그리고 내가 그리스도인이 됐다. 엄마는 지난해 추석부터 73년 넘게 몸에 밴 제사를 파하고, 예배로 바꾸는 결단을 내리셨다. 술병이 사라지고, 세상 뉴스와 연예인 이야기 대신 가족들이 빙 둘러앉아 예배드리며 서로의 삶과 기도제목을 나눴다. 하나님께서는 믿고 기도하면 기적을 주시는 분임을 직접 체험했다.
교회에 다닌 지 이제 1년 반 정도 됐다. 처음에는 매주 다락방에서 순장님의 섬김과 말씀이 위로가 됐다. 그 말씀을 통해 믿음의 싹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신앙생활을 해 보니 믿음의 동역자를 잘 만난 것도 큰 복인 것 같다. 직장 생활과 집안일을 병행하느라 힘들지만 믿음이 생기면서 수요예배와 금요철야예배에 가는 시간이 마냥 즐겁다.
특히 성장반 훈련을 통해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되고,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며 나아가게 됐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말씀에 빠졌고, 기도 시간도 2~3시간으로 늘면서 성령님께서 내 안에 오셨다. 매일 마시던 술도 끊고, 영화 보고 쇼핑하는 습관도 없어졌다. 세상이 재미없어지고, 교회 가는 일이 즐거워졌다.
이렇게 내 모습은 조금씩 달라졌다. 하나님과 성령님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방언기도를 달라는 기도를 드리고 기다렸더니, 나보나 더 나를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방언으로 기도할 수 있게 하셔서 기도하는 기쁨도 더해 주셨다. 사이가 좋지 않던 두 아들은 이제 라면을 끓여 주면 서로 나눠 먹을 정도로 회복됐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생활 신앙인으로도 거듭나 삶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