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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김현아 성도(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2019년 겨울부터 단기선교에 대한 소망이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교회 청년부 단기선교에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주시길 간절히 구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그러나 작년 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이 기도제목은 이뤄질 수 없는 일이 돼 버렸다. 선교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내게 단기선교는 꿈을 향한 첫걸음이어서, 갈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단기선교는 하나님의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하나님께서 당연히 허락하실 것이라고만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해외에 계신 선교사님들이 시시각각 변하는 비행기 상황에 맞춰 어렵게 귀국하는 상황을 보고 들으니, 그제야 나의 선교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자 나도 모르게 불만이 터져 나왔다. ‘왜 저는 짧은 단기선교조차 못 가는 건가요?’
하나님께서는 나의 이 우매한 질문에 여러 모양으로 답을 주셨다. “언니, 선교도 전략인데 열리기만 하면 바로 나갈 수 있도록 전략적 준비 기간을 주신 것 같아. 우리가 이렇게 모여서 대책을 간구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준비를 하게 될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는데 말이야”라며 함께 사역하는 동생을 통해 말씀해 주셨다.
또한 사역부서에서의 섬김을 통해 국내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해외선교의 방법들을 볼 수 있도록 시야를 열어 주셨다. 리더로서 조원들에게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허락해 주셨고, 한국에 불가피하게 들어오신 선교사님들과의 교제와 현지선교사님들의 기도 편지를 통해, 막연하게 꿈꾸던 선교사의 실제 삶도 보게 하셨다.
이런 시간들을 보내며,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고 계신데, 나는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투정을 부린 것 같아 머쓱해졌다. 이렇게 부족한 나를 달래시고 가르치시며, 섬세하게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깨닫는 순간순간이 감사와 감격으로 벅차다.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여전히 선교의 꿈을 꾸며,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과 그 땅을 위해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