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과월호 보기 김우중 성도(서울시 관악구 관악로)
5년 전에 들었던 어느 설교가 삶의 방향이 됐다. “하나님께서는 땅끝까지 부자 되라고 하지 않으셨잖아요. 증인 되라고 하셨지”라는 설교는 그저 월급을 위해 회사를 다니던 내게 직장에서의 소명 의식을 갖게 했다. 이후 하루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 어떻게 증인으로서 살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명함첩에 ‘Act 1:8’이라는 각인을 새기기도 했다.
그러나 광고업계에서 소명을 지키기란 정말 힘이 들었다. 하나님의 증인으로 사는 것과는 반대되는 상황이 계속됐다. 한번은 무리한 광고 영업을 통해 매출을 올리라는 회사의 지시가 있었다. 당시 내가 맡은 고객은 내부 안정화와 효율적인 광고 운영이 필요했기에, 회사의 지침을 지키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매일 아침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결국 나는 불필요한 광고비 지출을 줄이도록 컨설팅할 수밖에 없었다. 예상대로 그달의 매출 실적은 좌절할 만한 수준이었고, 나는 파트의 책임자로서 회사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
그 상황 속에서 나는 간절히 기도하며 어떻게 증인 된 삶을 지켜 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런데 기도에 응답이라도 된 듯 내가 맡았던 고객이 3개월간 안정적으로 수익을 냈고, 이후 폭발적인 매출을 달성했다. 이 일을 통해 부서가 몇 개월간 목표한 매출을 한번에 달성하며 나를 향한 질타가 칭찬이 돼 돌아왔다. 직장 생활 7년 동안 이런 경험들이 점차 쌓이며 전문가로 인정받던 즈음, 하나님께서는 예배를 통해 나와 아내에게 새로운 비전을 주셨다.
서울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광고 전문가로 섬기고 싶다는 마음을 주셨고, 감사하게 아내도 응원해 줬다. 회사를 그만두고 강원도 원주로의 이주를 준비하며 컨설팅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모든 과정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낀다. 소명자의 삶을 살게 하시며, 나를 믿고 응원해 주는 아내와 가족들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올려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