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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는 참으로 안타깝고 복잡한 인생을 사는 남자들의 이야기가 많다. 자신의 상식과 신앙으로는 선택할 수 없는 결혼이 하나님의 명령으로 이뤄지는 호세아의 삶도 그중 하나이다.
호세아는 음란한 고멜과 결혼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세 명의 음란한 자녀를 낳은 사실을 보도함으로써(1:1~9) 이스라엘이 선택받은 것이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와 사랑의 결과임을 보여 준다. 또한 그러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도 불구하고 범죄한 북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필연적일 뿐만 아니라 매우 임박했음을 보여 준다.
호세아와 결혼한 고멜은 음란한 과거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다른 남자들과 행음했고, 호세아가 준 물질마저도 행음한 남자들이 준 것으로 착각했다. 가나안 땅의 풍부한 소출과 열방과의 무역으로 인한 수익이 하나님의 축복으로부터 말미암은 결과였음에도 불구하고, 더 큰 풍요를 위해 바알 신을 숭배하는 이스라엘은 마치 고멜과 같다.
음란한 여인 고멜과 거룩한 선지자 호세아의 결혼을 통해 우리는 인간의 사랑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사랑을 볼 수 있다. 곧 죄인인 인간을 끝까지 용서하시고 신부로 삼아 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그것이다. 간음한 고멜과 같은 이스라엘에 대해 하나님은 용서와 회복의 메시지를 선포하신다. 그들을 타이르고 위로하며, 이전과 같이 회복시키겠다고 선포하신다. 불법과 음란의 흔적을 완전히 없애 버리시고 온전하게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놀랍고 놀라울 뿐이다. 우리를 향한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마음, 그 사랑의 힘이 우리를 고치시고 살리신다.
남자들이여, 우리는 성공과 행복을 추구하며 고멜과 같이 살진 않았는가? 우리 안에 있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고멜처럼 세상을 사랑하진 않았는가? 자신의 염려와 두려움을 따라가면 고멜처럼 살 수밖에 없다. 힘들고 어려워도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살아가자. 우리가 믿음의 선택을 하는 순간(마 6:33),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삶을 이끌어 가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