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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경고가 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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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는데 내비게이션에서 경고음이 들려왔다. 정규 속도를 넘어선 것이다. 속도를 낮추자 경고음은 사라졌다. 이러한 경고음은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환경 곳곳에서 접할 수 있다.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기호식품, 위험한 놀이기구, 강한 성분이 들어간 약과 같은 제품에는 반드시 경고 문구가 들어가 있다.
오늘 본문에서도 이러한 경고장을 발견할 수 있다. 범죄한 북 이스라엘 제사장들에게는 ‘들으라’, 백성들에게는 ‘깨달으라’, 왕족들에게는 ‘귀를 기울이라’라는 강력한 표현을 통해 심판을 경고한다(1절). 북 이스라엘 전체가 듣고 깨닫기 위해 귀 기울여야 할 내용은 축복의 메시지가 아니라 심판에 대한 경고였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은 패역자가 되었고, 음행한 더러운 자가 되었으며,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없는 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들 속에 음란한 마음이 있어 여호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4절) 초래된 결과였다. 그런데 이렇게 위험하고 위급한 상황에 놓인 그들은 여호와를 찾으러 가더라도 만나지 못한다. 하나님이 그들을 떠나셨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가장 절망적인 상황은 하나님이 그 사람을 떠나시는 것이다. 사울 왕도 하나님이 떠나신 이후로 악신이 지배하게 되었고, 그의 인생은 추락했다(삼상 15:24 ~28).  들어야 할 하나님의 경고를 듣지 않았고, 깨달아야 할 말씀을 깊이 생각하지 않았고, 귀 기울여 들어야 할 성령의 세미한 음성을 지나친 죄의 대가로 형벌이 선포된 것이다.
남자들은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간다. 패역한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백성들도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그러나 최악으로 달려가는 최선이었던 것이다. 남자들이 실패했을 때에는 약간의 손실이 아니라 회복 불능의 상태로 빠져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주위에서 들려주는 경고, 기도와 말씀과 예배 가운데 하나님이 주시는 경고를 무시한 채 자신의 방법만을 따라 살아가곤 한다. 바로 그 순간 남자들은 절망적인 실패를 경험한다. 따라서 작은 경고를 크게 듣고 항상 스스로를 살피는 일이 필요하다.
남자들이여, 주어진 하루 동안 얼마나 하나님을 기억하며 살아가는가? 내가 읽은 성경 속에서 은혜 받은 말씀 없이 하루하루를 살고 있진 않은가? 만일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경고와 무관하게 살아간다면 그것만큼 위험한 인생도 없을 것이다. 크고 작은 일들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경고를 제대로 발견할 수 있다면, 그릇된 인생에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인생으로 전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