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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사랑을 아는 자가 사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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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아 11:1~4)

자녀의 인생 자체는 부모의 기쁨이자 슬픔이기도 하다. 자녀가 아프면 자신이 더 아파하고, 자녀가 밝게 웃으면 더 크게 웃으며, 자녀의 눈에 눈물이 흐르면 가슴으로 흐느끼는 사람이 바로 부모다. 이러한 부모 이상의 관심과 사랑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여 주신다. 성경은 죄인인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 모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넘치는 애정과 세심한 배려, 무한한 돌봄으로 이스라엘을 감싸 안으신 하나님의 사랑은 간음한 고멜과 같은 그들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채 방황하는 십대와 같은 이스라엘, 그들은 사랑의 줄로 자신들을 이끄신 하나님의 사랑을 헤아릴 줄 몰랐다. 하나님은 좋은 아버지처럼 이스라엘을 사랑하시고 불러내셨으며(1절), 팔로 안으시고(2절), 가르치시고 보호하시고 고쳐 주셨으며(3절), 이끄시고 멍에를 벗겨 주시고 먹여 주셨다(4절). 또한 격려하시고(8절), 구원을 보장하셨다(9절).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부르실수록 점점 그분을 멀리했을 뿐만 아니라 우상 숭배로(2절)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렸다(3절).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싫어했으며(5절), 거짓된 삶을 살았다(12절). 하나님이 항상 동행하시며 사랑으로 돌보셨지만, 그분을 배반하고 외면했던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받은 사랑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 사랑이었는지 몰랐다. 그들은 모든 것을 빼앗기고 멸망당하고 나서야 자신들이 받은 사랑을 깨닫고 후회한다. 하나님의 사랑을 외면한 그들에게 파멸은 당연한 결과였다.
남자들이여, 하나님과 가족으로부터 내가 받은 사랑이 어떤 사랑인지 알고 있는가? 교만한 마음으로 대접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이 받은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없다. 그러나 자신이 받은 사랑을 아는 사람은 누군가를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할 수 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다. 부모의 사랑을 아는 자녀는 불효하지 않는다. 지난 인생길에서 나 홀로 버려두신 일도, 내 기도를 외면하신 적도 없으신 하나님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떠올려 보자. 알면 알수록 행복해지는 것이 바로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남자는 인생이 절대로 고독할 수 없다. 날마다 설레는 인생을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내가 받은 사랑을 헤아려보고 감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