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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8월

하나님만 바라고 산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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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경건의 시간을 마치고 나면 일상에서 많은 소식을 접한다. 그러나 신문이나 뉴스에서 쏟아져 나오는 소식은 포악과 탈취와 속임수, 각종 사건과 사고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다. 매연과 황사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길을 걸어야 하는 답답하고 암울한 현실에서 어떻게 남성들이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있을까?
시편 기자는 대답은 단순하다. ‘하나님만 바라보는’ 그리스도인으로 살라는 것이다(1절). 인생의 목적이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구원의 즐거움을 누리고 사는 데 있다면 인생은 단순해진다. 하지만 하나님 안에서 얻은 즐거움도 맛보고 세상의 즐거움도 겸하여 누리고 싶다면 인생은 그 순간부터 복잡해진다.
생각해 보라! 넘어지는 담과 흔들거리는 울타리(3절) 앞에서 위태로운 삶을 살 필요가 없지 않은가. 거짓으로 우리 인생을 곤두박질치게 만드는 세상에서 굳이 살아남기 위해 바동거릴 필요가 없다. 세상 사람들은 정글 법칙을 가지고 약육강식의 원리에 따라 투쟁적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사랑의 법칙에 따라 화평을 누리며 살아가면 된다. 인생은 단순할수록 행복해진다. 현대인들이 너무 많은 것을 먹고 취한 결과, 복잡하고 고달픈 인생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시편 기자는 단순하게 하나님만을 바라볼 뿐 아니라 “그의 앞에서 마음을 토하라”(8절)고 제안한다. 남자들의 마음에는 쌓인 말이 너무 많다. 있는 그대로, 느꼈던 그대로 말하고 싶지만 그 말을 쏟아 놓을 사람도 장소도 여의치 않다. 그래서 마음에 담아둔 서러움도 많고 분노도 많고 좌절도 많다. 마음을 토하는 일은 인생의 짐을 벗어 버리는 일이다. 더부룩한 배가 불쾌감을 주듯, 토하지 못한 말은 인생을 불쾌하게 만든다.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신 하나님이야말로 남자들의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탁월한 피난처인가?
남자들이여, 내 인생의 청정지역을 아는가? 요동치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그곳이, 그분 앞에 마음을 토하는 그 시간이 내 인생의 청정지역이다. 인생이 힘들고 어려운가? 잠시 멈춰 서서 나를 지금 힘들게 하는 모든 것에 대해 눈을 감고 하나님만을 바라보자. 그리고 그분께 내 마음을 토해 보자. 그 순간, 인생의 상쾌함을 맛보게 될 것이다. 남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푸른 골프장이 아닌 영혼의 청정지역이다. 그곳에서 마음을 새롭게 짓고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