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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8월

미움 없이 살 수 있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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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목사가 강단에서 외쳤다.
“여기서 미워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사람은 손 들어보세요!”
교인들은 손은 들지 않고 서로 눈치만 보고 머뭇거렸다. 마음속에 있는 미움의 감정과 죄를 이야기하고픈 목사는 다시 소리쳤다.
“미워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바로 그때 설교의 흐름을 깨고 손을 든 한 사람이 있었다. 그 교회에서 제일 나이 많은 할아버지가 계셨다.
대략 난감한 상황, 교인들은 할아버지가 아니라 목사를 쳐다보았다. 그 긴장된 순간, 목사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박수를 유도했다. “얼마나 놀랍습니까? 우리 할아버지에게 박수 한번 보내지요.”
그리고 목사가 질문을 했다.

“어떻게 미워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지 그 방법을 알려 주실 수 있나요?”
한참을 머뭇거리던 할아버지가 중얼거린다.
“아… 나도 많았었지요.”
목사는 신이 났다. 반전의 기회를 붙잡은 것이다.
“그렇지요. 누군들 미워하는 사람이 없을 수 없지요.”
“……”
“그래서 어떻게 했나요?”
“…이제는 다 디져뿌렸지 뭡니까.”

나를 힘들게 했던 이들, 나를 괴롭히며 내 마음에 상처를 입혔던 이들이 죽었다고 생각하면 나도 내 삶의 모든 가해자들에게 용서를 베풀 수 있을까?
우리 죄를 대속하신 주님이 더 절절해지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