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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잘못된 감정을 방치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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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나 힘들고 어려운 어둠의 골짜기를 지나갈 때가 있다. 상상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오직 생명밖에 남아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되는 절대 고독과 절대 위기 앞에 있었던 남자들이 많다.
그런데 그렇게 극도로 불안한 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었고, 최악의 상황에서 재기할 수 있었던 것은 잘못된 감정에 지배받지 않도록 죽을힘을 다해 말씀 묵상과 기도와 예배 생활로 버티고 또 버틴 것이라고들 말한다.
잘못된 감정을 방치하면 마치 독을 마신 것처럼, 점점 마음과 생각까지 감정의 독성으로 마비된다. 균형 있는 판단보다는 편견에 사로잡히게 되고, 문제 해결과 위기 극복을 위해 용기와 희망을 갖기보다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함부로 행동하게 된다.
힘들고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남자들에게 잘못 형성된 감정보다 더 악하고 독한 것이 없다. 사람을 무너뜨리는 사람도, 사람을 세우고 회복시키는 사람도 그 사람의 내면에 있는 감정에 따라 좌우된다.
남자들은 거울을 보고 외모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 속에 담겨진 감정 상태를 살필 줄 알아야 한다. 감정의 평안은 인생을 안정감 있게 만들어 주는 훈풍과 같기 때문이다.
힘들고 지치고 고단하다는 감정이 있다면 쉼을 통해 평안한 감정이 되돌아 올 기회를 만들어 주자. 분노와 아픔으로 가득 찬 고통이라는 감정이 자신을 지배하고 있다면 따뜻한 사람들과 만나 차를 마시고 사랑을 이야기하면서 차갑고 아픈 가슴에 따스한 사랑의 향기를 불어넣자.
지나친 경쟁과 긴장으로 가득 찬 감정이 있다면 넥타이를 풀고 운동장에서 자녀들과 축구를 하거나 아내와 산책하며 하늘을 나는 새들의 날갯짓을 바라보며 자유로움을 채워 넣자. 그리고 무엇보다 상한 그 자리에 은혜를 채워 넣자.
좋지 않은 감정을 방치하는 것은 스스로를 버리는 일이다. 잠시 마음에 부정적인 감정들이 머물 수 있겠지만 그것이 자리 잡고 머물 공간을 만들어 주지는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