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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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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분 좋은 표현이 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란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이 나를 사랑해 줄 때 안정감을 갖는다. 나를 시기하고 나와 경쟁하려 하거나 나를 넘어뜨리려는 대상이 있을 때에는 불안해진다. 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채우지 못했을 때에도 막연한 불안감이 엄습한다. 그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고 싶은 욕구가 불안을 부추기기도 한다.
남자들이 갖는 불안과 두려움의 이면에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 사람들에게 ‘나만 믿어 봐’라고 말하고 싶은데 스스로에게서 믿을 만한 구석은 보이지 않아 답답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현재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자신의 부족한 능력을 채우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어학원을 오가며 공부를 하고, 밤잠을 설치면서 많은 책을 읽고 학점을 취득한다. 승진 시험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바라는 승진은 이뤄지지 않는다. 미래를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두려움이 커진다.
그런 불안과 두려움을 가져다주는 것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이다. 누군가 내게 불안을 심어 주지도, 두려움을 주기 위해 나를 자극하지 않았다. 스스로 내가 처한 현실을 불안해했고, 스스로 미래를 두려움으로 바라본 것이다. 물론 현실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극복해 왔고 잘해 왔다. 이제 와서 힘들다고 불안까지 끌어안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다. 우리의 미래는 순탄하게 준비된 적이 없다. 온갖 장애들을 극복하고 성장해 여기까지 이르렀다. 중년은 이루지 못한 것들로 인해 좌절감을 갖는 시기다. 따라서 자신의 삶을 바르게 이해하고 스스로를 균형 있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
마흔 이후 30년은 지금까지의 경험을 기초로 나만이 이뤄 낼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시기다. 마지막으로 내가 꿈꾸던 일을 준비하고 시도해 보는 시기다. 이를 위해 때론 절벽 끝에서 허공을 향해 발을 내딛는 무모함을 선택해야 할 때도 있다. 절벽에서 떨어지는 순간 발로 걸었던 인생이 하늘을 나는 인생으로 변화된다.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면 그 길을 용기 있게 준비해 보자. 변화가 필요하다면 지금 변화를 향한 발걸음을 걸어 보자. 새로운 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 준비를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