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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6월

마음에 힘을 빼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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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는 힘을 빼고 그럭저럭 살아가는 공존과 상생의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마음에 힘을 빼고 유연성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라는 말과 ‘이래야 한다’라는 말을 아예 잊고 살자. ‘반드시’라는 법칙이 우리를 지배하고, ‘이래야 한다’는 고정 관념이 지배하는 사람은 모든 것이 불편하게 느껴지고 불평밖에 말할 것이 없는 사람이 된다.
이제부터는 인생을 그럭저럭 살아보자. ‘그럭저럭’이라는 말은 그렇게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다는 상태나 기분의 정도를 나타내는 뜻으로, 매우 만족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딱히 책을 잡을 일도 없을 만큼의 만족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완벽과 거리가 멀어보이지만 그렇다고 매우 부족하거나 형편없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다.
약간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인정하고 사는 것이 좋다. 인생은 내가 생각하고 마음먹은 대로 완벽하게 이뤄지는 일이 없다. 조금은 부족한 것들을 마음으로 채워 살 수 있어야 한다. 그럭저럭 살 수 있는 마음이 유기농 야채와 같은 삶이고, 온갖 수풀들과 각종 나무들로 채워진 숲과 같은 삶을 사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진리가 있다. 너무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살 수 없다. 완벽한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 모든 것이 완벽해서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고 아무것도 고칠 것이 없는 존재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다.
우리는 조금 부족하고 많이 연약하다. 그렇기에 실수할 때도 있고, 때로는 기가 막히게 잘 해내는 일들도 있다. 그래서 그럭저럭 이렇게 저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여유로움이 필요하다. 내가 부족했을 때 누군가 나를 이해해 주고 도와줬듯이, 나도 누군가를 이해하고 돕는 일을 할 수 있을 때 하면 된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럭저럭 잘 해낼 수 있도록 힘껏 박수하며 응원도 해 주자. 내가 누군가에게 박수로 응원하면 그는 나를 보고 활짝 웃어 줄 것이다. 틀린 것을 찾아내 손가락질하던 손을 펴서 다독이는 따뜻한 사랑의 손을 만들어 보자.
박박 우기며 살지 말자. 그냥 그럭저럭 여유롭게 그리고 평안하게 하루하루를 살아 보자. 그러다 보면 우리 인생은 행복한 인생이라고 누군가 말하기 시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