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천하 만물 우러러

작사: St. Francis of Assisi / 작곡: Ralph Vaughan Williams

아시시의 프란치스코는 죽기 바로 1년 전인 1225년, 일상에서 즐기던 산책 중에 이 곡을 쓴다. 세상으로부터 구별된 거룩함과 성결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수도 생활이었지만, 결국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은 예외 없이 모두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마땅함을 알았기에 그 마음을 곡조로 담았던 것이다. 프란치스코는 자신의 눈을 통해 바라본 자연 속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창조주 하나님을 향한 찬양을 선포하고 있음을 표현했다. 이처럼 하나님의 다스리심과 은혜, 그분께서 마땅히 받으셔야 할 영광은 어떤 특정 소수에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들의 하나님이신 동시에, 온 우주 만물 위에 계셔서 모든 피조물이 마땅히 경배해야 할 대상이시다. ‘온 천하 만물 우러러’를 찬양하며 하나님의 범우주적인 영광을 기억하고, 신앙과 삶의 일치를 나타내는 제자로 세워지길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