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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8월

믿음의 본이 된 데살로니가교회

과월호 보기 이원희 목사(한국성지미디어 원장)

“그러므로 너희가 마게도냐와 아가야에 있는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었느니라”(살전 1:7)


알렉산더 대왕의 고향인 데살로니가는 알렉산더 사후 치열한 권력 쟁탈전에서 카산더(Cassander) 장군이 승리한 후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세운 도시이다(BC 316~315년경). 그리고 자기 아내의 이름을 따서 데살로니가라고 지었다.
바울은 디모데와 실라와 함께한 2차 전도여행 때 빌립보에서 암비볼리와 아볼로니아를 거쳐 이곳 데살로니가에 왔다. 아볼로니아에서 데살로니가 항구까지는 60㎞ 정도 되며, 당시 로마길인 에그나티아 길을 따라 오면 빌립보에서는 160㎞ 정도의 거리가 된다.
이곳에서는 사회적으로 저명한 추종자들이 많이 늘어난 반면에 핍박도 일어났다. 바울 일행에게 숙소를 제공했던 야손 일가가 유대인들에게 큰 변을 당하게 되었고, 교인들은 바울과 실라의 신변을 걱정해 밤중에 베뢰아로 피신시키게 된다(행 17:1~10). 한편 바울은 데살로니가에서의 성공적인 복음 전도 과정에서 그의 추종자들에게 신세를 지지 않았으며(살전 2:7,9), 그가 고린도에 머무는 동안 이곳에 두 차례에 걸쳐 편지를 보내 사랑과 관심을 나타냈다(살전 2:1~12).
오늘날 데살로니가는 그리스 수도인 아테네(아덴) 다음 가는 제2의 도시로 현재 8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으며, 데르마익(Thermaic)만을 이용한 상공업의 중심지로 번영을 누리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비잔틴 시대에 세워진 1천 년 이상 되는 교회가 20곳이 넘어 현대적인 건물과 비잔틴 시대의 건물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다. 터키 지역과 달리 기독교 국가인 이곳 그리스의 데살로니가에 있는 많은 교회를 바라보면서 바울이 고린도에서 이곳 교회들에게 보낸 말씀을 상기해 본다.
“또 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은 자가 되었으니 그러므로 너희가 마게도냐와 아가야에 있는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었느니라”(살전 1:6~7).


요나가 회개를 외친 니느웨


“요나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일어나서 니느웨로 가니라 니느웨는 사흘 동안 걸을 만큼 하나님 앞에 큰 성읍이더라”(욘 3:3)


나는 니느웨를 2001년 8월 가장 더울 때 방문했다. 바그다드에 도착하여 남쪽에 있는 아브라함의 고향인 우르를 방문한 후, 다시 북쪽에 있는 니느웨에 가기 위해 바그다드에서 티그리스 강을 따라 북쪽으로 향했다.
니느웨는 오늘날 이라크 영내의 북부 지역에 속해 있으며,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모술(Mosul)에서 강 건너편인 티그리스 강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니느웨는 인류 역사와 함께 세워진 고도로서 이곳의 유적지는 두 개의 커다란 큐윤지크(Quyunjiq, 많은 양무리) 언덕과 네비 유누스(Nebi Yunus, 선지자 요나) 언덕이 구획을 짓고 있다. 성 주위는 약 13㎞에 이르는 정방형의 성벽으로 에워싸여 있으며, 그 면적은 요나 3장 3절에 기록된 것처럼 ‘사흘 동안 걸을 만큼’ 매우 커서 220만 평에 달한다.
요나 선지자 당시 이 니느웨 성은 상업이 번창하여 생활이 윤택해지자 범죄가 극심하여 하나님의 심판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요나 선지자를 보내 멸망을 경고하자, 임금을 비롯하여 온 국민이 회개함으로써 멸망은 일단 보류되었다(욘 3:4~10). 그러나 BC 606년에 바벨론에게 패망했는데, 이것은 선지자 나훔과 스바냐의 예언이 응한 것이다(나 3:7; 습 2:13).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니느웨를 들어 표적을 원하는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에게 “심판 때에 니느웨 사람들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마 12:41)라고 책망하셨다.
니느웨에 있는 요나의 무덤을 방문한 후 간 곳은 니느웨 성벽과 성문이 있는 곳이었다. 지금도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성문은 당시 니느웨가 얼마나 번성했는지를 보여 주었고, 아직도 남아 있는 일부 성벽은 성을 도는 데 3일 길이라는 성경 기록(욘 3:3)을 확인시켜 주기에 충분했다.
성문에서 성벽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속에 3일 길의 니느웨 성을 하루 동안 돌며 요나가 외쳤을 때 온 성읍 사람이 하나님을 믿고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회개했다는 사실이 상기되었다. 하나님은 뜻을 돌이켜 니느웨 성을 멸망시키지 않으셨다. 그렇다. 니느웨 백성의 회개는 멸망시키려는 하나님의 뜻을 돌이키기에 충분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의 진노를 돌이킬 만한 자기 성찰적인 회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