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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

거저 주어지는 놀라운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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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삶의 모든 영역에서 소중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어린아이 시절에는 부모가 대신 대가를 지불해 줍니다. 청년기에는 스스로 대가를 지불하는 법, 즉 ‘자립’을 배우고, 장년기에는 스스로 대가를 지불하게 됩니다. 이것이 순리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소중한 것은 순리를 따라 얻을 수 없음을 가르쳐 줍니다. 죄를 지은 인간이 죽음으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 ‘순리’입니다.
그런데 아무런 노력도 없이 죄로부터 구원을 받는 것은 ‘역리’입니다. 구원은 본질상 그 가치를 값으로 매길 수 없기에 대가 없이 주어져야만 하는 것입니다. 신앙의 아이러니입니다. 대가 지불을 순리로 배우는 우리에게 거저 주어지는 구원을 놀라운 감격으로 받아들이는 일은 참 쉬운 듯하면서 어려운 일입니다. 이 일이 우리에게 어떻게 일어나게 됐는지 사도 바울의 놀라운 선포에 귀 기울여 봅시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바울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 모두 죄 아래 있다고 선언한 뒤(참조 9절), 이제 ‘율법 아래’에 있는 유대인들을 향해 선언하고 있습니다. 율법의 용도는 무엇입니까?(20절)
-> 율법으로는 죄를 깨닫게 된다.

 

2. 율법으로 죄를 깨닫는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20절)
-> ‘율법의 행위’로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는 없다. 즉, 율법 준수를 통해서 하나님께 받아들여지거나, 언약 백성으로서의 신분을 유지할 수 없다. 율법은 선하지만 그것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는 정죄의 기능을 한다. 따라서 율법은 법정에서 피고석에 앉은 유대인들에게 죄를 고발하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3. 바울은 율법의 죄의 고발 기능과는 다르게 유대인을 포함해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다고 선언합니다. 이것은 어떤 내용입니까?(23~24절)
->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게 하는 것이다. 정리하면 모든 사람은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영광을 알지도, 볼 수도, 그에 이를 수도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죄 사함의 대속 사역, 즉 십자가에 자신을 내주신 사건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의로운 자가 되게 하신 것이다.

 

4. 그 ‘하나님의 의’는 어떤 방법으로 주어집니까?(22, 26절) 이것이 어떻게 가능해졌다고 생각합니까?(25절) 인간의 공로가 전혀 개입되지 않고,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사실이 갖는 중요성은 무엇입니까?
->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이므로 믿는 자에게 은혜로 주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위해서 예수님이 치르신 대가는 ‘화목제물이 되신 것’이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우리를 오랫동안 인내하시고, 우리의 죄를 간과하셔서 우리를 의롭게 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행하시고 우리는 오직 믿음으로 이를 받아들인다는 가르침은 다른 이방 종교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나의 구원이 전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종교로 사람들을 차별하는 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이외에 다른 의견들을 나눠 본다.

 

5. 우리를 값없이 죄로부터 구원해 주셔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도록 하셨다는 사실에 어떤 감격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화목제물이 되셔서 죽음으로써 우리 죗값을 대신 지불하셨다는 사실을 보면서 무엇을 느낍니까?
-> 내가 예수님을 믿기 전에 죽어 마땅한 죄인이란 사실을 깊이 묵상하고 깨달을수록 값없이 주어진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는 참으로 가치 있고 놀라운 선물로 느껴진다. 그러나 반대로 내가 구제불능의 죄인이란 사실을 깊이 깨닫지 못하면 내게 주어진 선물의 가치를 제대로 알 수 없게 된다. 구원의 감격을 더욱 깊이 느끼고 지속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에는 무엇이 있을지 추가적으로 나눠 보자.

 

6. 우리가 받은 구원이 예수님을 믿음으로 값없이 얻은 놀라운 선물임을 생각할 때, 구원받은 자로서 우리의 삶에 나타나야 하는 변화들에는 어떤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그 변화 중에 이번 주에 실천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삶의 열매를 거두며

우리가 받은 구원은 값없이 선물로 주어진 것입니다. 우리는 노력해서 얻은 것은 중요하게 여기고, 반면 쉽게 얻은 것은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공기와 물처럼 노력해서 얻을 수 없는 것은 그저 선물로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유대인들이 율법을 통해서 하나님의 언약 백성의 신분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그것은 실패한 전략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받은 구원은 값없이 주어졌지만 그것은 율법의 무게보다 크고 세상의 어떤 노력으로도 값을 매길 수 없는 놀라운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따라서 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누리게 된, 의롭게 된 우리의 신분은 값지게 사용해야 할 고귀한 신분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를 수 있게 된 우리의 삶에서 예배자와 봉사자, 복음 전도자의 삶으로의 변화된 모습들이 나타나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