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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누가복음에서 비교적 자세하게 묘사되고 있는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 관한 이야기는 너무나도 드라마틱하고 독특한 예수님의 부활에 관한 증거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로 빈 무덤, 천사들의 부활 고지 사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눈으로 본 증인이 성경에 나옵니다. 마지막 결정적 증거에 해당하는 것이 오늘 분문에 나타난 사건입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아이러니한 점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직접 드러내려 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입니다. 직접 만져 보게 하심으로 제자들이 확실한 증거로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을 취하지 않으십니다.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예수님이 말씀대로 죽으셨다가 살아나신 사실이 이미 구약성경을 통해 예언되어 있었고, 그 약속의 성취가 이루어졌음을 깨닫는 것이었습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부활의 날, 두 제자가 엠마오로 향해 걸어가면서 나눈 대화는 무엇입니까?(19~24절) 그들에게서 어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까?(17절)
2. 그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 이유는 무엇입니까?(16절)
3. 예수님의 죽음만 본 그들에게 예수님은 어떤 분으로 묘사되고 있습니까?(19절) 그들이 이전에 기대했던 예수님의 모습은 무엇입니까?(21절)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체험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그 결과는 어떠했습니까?(29~32절)
4. 왜 예수님은 그들에게 부활하신 자신의 모습을 바로 나타내지 않으시고 자신에 관한 구약의 예언 말씀을 풀어 주기만 하셨을까요?(25~27절) 구약의 약속이 예수님을 통해 성취된 사실을 깨닫는 것이 부활의 현상을 보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5. 엠마오에 이르렀을 때 예수님이 더 길을 가려 하는 것같이 하시자 제자들이 자신들과 함께 유할 것을 강권했던 것처럼(28~29절) 최근에 말씀의 은혜를 사모하며 붙들었던 적이 있으면 서로 나누어 봅시다.
6. 두 제자는 자신들에게 일어났던 일을 형제들과 나누기 위하여 즉시(33절)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한 주간 말씀을 통해 깨닫게 된 진리를 주위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신앙의 세계에 대한 기대와 간절함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할 때 우리의 신앙은 비실체나 허상을 붙드는 노력이 아니라 실제와 증거를 소유하는 강력한 체험을 동반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은 믿음도 하나님이 주시고 하나님이 열어 주셔야 하는 ‘신적 수동태’의 모습으로 삶에서 구현된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이 이미 주신 말씀을 성령의 감동으로 풀어 주실 때 비로소 비늘 같은 것이 벗겨지고 닫혀 있는 귀가 열리는 것입니다. 그때 마음이 뜨거워지고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