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09년 12월

하나님의 형상 회복하기

과월호 보기

마음의 문을 열며
고대 로마 시대의 인구 비율은 50% 이상이 노예였다고 합니다. 초대 교회 안에도 수많은 노예를 포함한 다양한 계층이 있었습니다. 주인과 노예가 함께 예배드렸다는 것이 사실 로마 사회에서는 잘 이해되지 않는 그림이었습니다. 더욱이 베드로서가 저술된 당시가 최악의 교회 핍박 시기였음을 고려할 때, 교회 내부 사정은 그리 좋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노예 신분의 성도들에게 완곡한 표현으로 둘러말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고난 받으시는 모습을 보면서 그 자취를 따르라고 말합니다.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부당하게 대우받는다고, 나의 진심을 오히려 곡해해서 배신한다고 주인이나 세상의 권력 앞에 항변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오늘 본문은 사도가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신앙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본문 앞부분에서 베드로는 성도들에게 세상 권세에 순종하라고 권면합니다(13~17절). 베드로는 종의 신분의 사람이 그리스도인이 된 이후 그 주인에게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말합니까?(18절)

 

2. 부당하게 대접받고 고난을 받을 때 그리스도인의 태도는 어떠해야 합니까? (19~20절)

 

3. 성도의 부르심에는 어떤 목적이 있습니까?(21절)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으신 이유는 무엇이라고 설명합니까?(21절)

 

4.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이 우리에 삶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입니까?(24절) 그리스도인들을 양이라 하며, 그리스도를 영혼의 목자와 감독이라고 비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25절)

 

5.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박해가 심했던 네로 황제 시대에 이런 편지를 받아든 성도들의 마음을 어떠했을까요? 스스로 변화시킬 수 없는 상황 가운데 있는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본을 따름으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6.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애매히 고통을 받을 때 나의 태도는 어떠합니까? 상황에 순응하거나 불의한 상급자에 대해 순종하는 것이 맞습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이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들을 예로 들면서 서로 나누어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죄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일들을 벌이고 있는지를 두 눈으로 목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고 하는 진리를 대하면 참 어려워질 때가 있습니다. 도덕적인 능력이나 존엄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는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이유만으로 존중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성경이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에 대해 말할 때 꼭 거치는 설명을 간과하지 않는다면 의외로 쉬운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신약성경은 완전한 하나님의 형상은 예수님 안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즉, 어떤 성도가 경건해서 하나님의 형상을 나타낸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죄로 말미암아 파괴된 하나님의 형상은 예수님 안에서만 회복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을 죄 많은 인간과 바로 연결해서 생각할 수 없고, 예수님을 통해서 보아야만 하나님의 형상 된 인간의 모습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에서와 같이 부르심을 받은 성도라면 예수님의 본을 따라가는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