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마음의 문을 열며
교회는 이 세상의 다른 모임과 과연 무엇이 다른 것일까요? 교회 생활을 하다 보면 세상과 교회가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될 때가 있습니다. 만약 그런 문제의식을 느끼는 사람이 한두 사람이 아니라 여러 명이 나타난다면 우리는 무엇부터 점검해야 할까요? 거룩한 하나님의 군대로서 우리가 무엇을 가장 염두에 두고 지켜야 하는지 생각해 봅시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율법에 의거해 ‘부정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진영 밖으로 내보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2~3절)
2. 다른 사람에게 죄를 지었을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6~8절)
3. 진영(2~4절)이라 함은 곧 이들이 군대였음을 전제하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군대가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는 결국 무엇이겠습니까?
4. 모세오경 전체를 통틀어 보아도 이스라엘이 그 적들과 어떻게 싸울까에 대한 가르침은 거의 없고 이처럼 진영을 깨끗하게 하라는 가르침만 반복됩니다. 이 사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엇이겠습니까?
5. 실력이나 인기로 세상을 이길 수 있으리라 잘못 생각하고 있진 않습니까?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이 부정부패로 한순간에 추락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을 것입니다. 내가 세상에서 진정으로 승리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6. 우리 공동체 가운데 버려야 할 모습이나 죄악이 있습니까? 중보자의 마음으로 그것을 나의 문제로, 나의 죄악으로 생각하고 회개합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사실 모세오경에는 구체적인 전쟁의 전략 전술에 대해서 가르치는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들 가운데 거하시기에 이미 승리한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거룩하신 하나님이 거하시는 군대였기 때문에 그 안에 어떠한 더러움이나 죄악도 있어서는 안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외부의 적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가장 큰 취약점은 바로 내부에 있었고, 내부의 정결함과 거룩함을 지키느냐, 못 지키느냐가 바로 그들의 승리 여부를 가리는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었습니다. 이처럼 교회가 세상을 이기고 그 가운데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은 세상의 능력이나 재력, 인기를 가지느냐 못 가지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교회가 거룩함을 지킨다면 세상의 그 어느 것도 하나님의 백성들인 교회를 이기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교회 가운데 거룩함과 정결함이 사라진다면 결국 ‘밖에 버려져 밟히는’(마 5:13) 운명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