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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6월

체험과 영적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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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복음서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제자들은 베드로, 야고보, 요한입니다. 그만큼 예수님과 대화하며 지낸 시간이 많고, 예수님이 아끼셨다는 증거입니다. 예수님이 이들만을 따로 데리고 산을 오르신 적이 두 번 있는데, 그때마다 이들은 잠이 들었습니다. 이는 오순절 성령 사건을 경험하기 전 제자들의 연약함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본문에서 주님은 이들에게 놀라운 일을 보여 주십니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과는 격리된 특별한 곳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하십니다. 즉 예수님 자신이 구약에 예언된 메시아이며, 하나님임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이후에 이 사건의 의미를 깨달은 베드로와 요한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요 1:14)했으며, 그의 크신 위엄을 친히 보았고 우리가 그와 함께 거룩한 산에 있을 때에 하늘로부터 난 것을 들었다고 성경에 기록했습니다(벧후 1:16~18). 예수님을 특별히 만난 초창기의 한 사건에 대하여 인생의 후반기에 구체적으로 증언을 남긴 것입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예수님이 기도하러 세 제자를 데리고 산으로 올라가시기 전에 있었던 일은 무엇입니까?(28절, 참고 8:18~27) 이 사건을 보며 생각나는 장면이 있습니까?(참고 출 24: 15~16)

 

2.  왜 예수님은 열두 제자 중에서 세 명만을 데리고 산에 오르셨을까요?(28절) 이 사람들을 데리고 기도하러 산을 오르신 적이 또 있습니까?(참고 막 14:32~34)

 

3. 예수님이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화하실 때 누가 나타났습니까?(30절) 그들이 예수님과 나눈 대화의 내용은 무엇입니까?(31절) 예수님은 왜 하필 이 두 사람과 만나셨을까요? (참고 신 18:18, 말 4:4~6)

 

4. 이 기이한 사건을 보면서 베드로는 어떤 반응을 보입니까?(32~33절) 베드로가 아직 깨닫지 못하며 오해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참고 22절) 구름 속에서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하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십니까?(34~35절)

 

5. 하나님을 평소와는 다른 특별한 방식으로 만났던 때의 느낌을 이야기해 봅시다. 그런 경험이 이후 내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습니까?

 

6.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잘 알아듣지 못하게 하는 방해물과 제한점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주님의 말씀을 가장 잘 들을 수 있는 환경과 방법이 있다면 서로 나누어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산꼭대기에서 이루어진 환상적인 체험은 그곳에서 영원토록 살고 싶은 마음의 감동을 베드로에게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영적 체험이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십니다. 좋다고 해서 평생 그 일만을 하며 살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환상의 체험을 뒤로하고 산 밑으로 내려가자고 말씀하십니다. 산 밑의 상황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실패의 연속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채근하십니다. 특별한 은혜는 일상의 믿음과 소망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영광의 빛을 추억하며 거기에서 능력의 원천을 끌어들이되 현실에 발판을 둔 영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균형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