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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8월

참된 지도자의 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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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우리는 특정한 권위에 대해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포스트모던 사회에서는 탈(脫)권위가 중요한 화두입니다. 개인의 존재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며, 기괴한 개인적 취향을 가진 사람도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고, 새롭고 독특한 삶의 모습으로 인정해 주는 시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초급 장교들에게나 요구되던 솔선수범의 원칙이 최상위급 지도자들에게도 요구됩니다. 지도자도 섬기는 리더십을 보여 주지 않으면 교만하고 방자한 자로 낙인찍히기 때문에 겉으로라도 서민들과 친숙한 모습을 보여 주려고 애를 씁니다.
초대 교회의 지도자였던 베드로는 복음서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삶과 사역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복음서의 말씀이 기록되어 회자되던 그 시대에 베드로의 위치는 모든 교회의 수(首)장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서 기자들이 빼놓지 않고 기록해 놓은 베드로의 실패와 회복의 모습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지도자들이 진정 회복해야 할 지도자의 섬김과 진실의 덕목을 생각하게 합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예수님과의 마지막 만찬에서 제자들은 어떤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까?(24절) 그들 사이에 왜 다툼이 일어났습니까?(참고 마 20:17~28, 막 10:32~45)

 

2. 25절에 ‘주관하다’란 말은 ‘지배하다, 권세를 부리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칭함을 받다’란 말은 ‘스스로 칭하다, 칭하게 하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세상 지도자는 어떤 사람들입니까?(25절) 이에 반해 예수님이 원하시는 지도자의 모습은 무엇입니까?(26~27절)

 

3. 예수님이 어떤 말씀으로 제자들을 격려하십니까?(28~30절) 예수님이 그들을 칭찬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수님이 말씀하신 “모든 시험”(28절)은 무엇을 뜻하며, “나라”(29절)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4.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위임할 하나님 나라의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하시면서 수제자인 베드로의 실패를 예고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30~32절) 베드로의 실패를 예고하시며 예수님이 보여 주시려는 지도자에 관한 가르침은 무엇일까요?

 

5. 베드로와 가룟 유다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밀 까부르는 듯한 사탄의 시험에서 예수님의 기도로 돌이키고 회복된 베드로를 볼 때 어떤 생각이 듭니까? 지도자로서 진정한 리더십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합니까?

 

6. 천국 잔치에 참여하는 기쁨과 특권을 누리는 제자들이 과거에 겪었을 고통과 연단의 시간을 묵상해 봅시다. 성령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제자의 삶에 대해 나누어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예수님이 강조하신 지도자들의 덕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섬김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섬김을 받는 데 있지 않고, 자기를 쳐 복종시켜 남을 섬기는 데 있음을 누누이 강조하셨습니다. 섬길 수밖에 없는 중요한 이유로 제시된 것도 결국 베드로처럼 자신의 힘으로 이루어 갈 수 없는 하나님 나라의 사역적 특성 때문이었습니다. 섬김의 리더십을 이야기하시면서 바로 이어 베드로가 겪을 뼈아픈 실패를 예고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위대한 교사와 장로라 할지라도 자신의 힘으로는 이룰 수 없는 하나님 나라 사역의 본질적인 면을 베드로의 실패와 회복을 통해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언제나 주님 앞에 납작 엎드리는 겸손과 섬김의 리더십이 능력의 원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