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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5월

그들의 죄악을 담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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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에스겔 선지자에게 주어진 사명은 단지 패역한 백성들 가운데 들어가서 그들이 듣든지 안 듣든지 말씀을 전하는 데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에스겔 선지자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범죄와 그로 인한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 담당해야 하는 사명을 안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선지자의 모습을 통해 죄악으로 부패한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하나님은 예루살렘이 포위당한 것을 상징하는 구조물을 만들도록 하신 후(1~3절), 에스겔에게 어떤 행동을 하라고 명령하셨습니까? 그 의미는 무엇이었습니까? 에스겔은 이 행동을 얼마 동안이나 해야 했습니까?(4~6절)

1 가이드
-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왼쪽으로 누워서 390일, 오른쪽으로 누워서 40일, 총 430일을 한쪽으로 눕게 하셔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죄악을 담당하게 하셨다. 약 14개월 동안 이렇게 한쪽으로 눕는 행동을 하게 하셔서 이스라엘과 유다가 불안과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을 예언하게 하셨다.


2. 에스겔은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와 의미는 무엇이겠습니까?(8절)

2 가이드
-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가 될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줄로 몸을 동이고 몸을 이리저리 돌릴 수 없게 했다.


3. 이처럼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뜻을 알리기 위해 자기 몸의 자유를 빼앗긴 에스겔은 또 어떤 고통을 겪어야만 했습니까?(9~11절)

3 가이드
- 하루 20세겔의 잡곡과 1/6힌의 물은 생명을 유지하기에도 어려울 수준의 최악의 식생활을 의미한다(1세겔은 약 11.4g, 1힌은 약 3500ml이므로, 20세겔이면 약 230g, 1/6 힌이면 약 600ml임). 에스겔은 백성들이 하나님의 심판 계획(극심한 기근)을 보고 죄악에서 돌이키게 하기 위해 굶주림의 고통을 몸소 겪어야 했다.



4. 에스겔은 다른 모든 어려움에는 말없이 순종했지만 한 가지에는 탄식의 기도로 재고를 요청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었습니까? 하나님은 이에 어떻게 대처해 주셨습니까?(14~15절) 하나님의 말씀을 번복하게 할 정도의 능력을 가진 기도는 어떤 기도라고 생각합니까?

4 가이드
- 부정한 떡, 곧 인분으로 구운 떡을 먹으라는 명령은 그것이 자신을 부정하게 하는 것이었기에 에스겔은 하나님께 탄식했고, 하나님은 이를 받아들이셔서 인분이 아니라 쇠똥으로 대신할 것을 허락하셨다. 이는 선지자가 지금까지 자신을 정결하게 지켜 왔고, 그 정결함을 계속해서 지킬 수 있기를 바라는 중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5. 에스겔은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패역한 자들의 죄악을 담당하기 위해 일견 이상해 보이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고통스러운 행동을 해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어떠해야 할까요?

5 가이드
- 그리스도인들은 경우에 따라서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드러내야 한다. 누구도 하려 하지 않는 일을 대가 없이 자원해서 하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전하는 일들이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 일어나야 한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다.


6.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언젠가 이 세상이 멸망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짐을 세상에 선포해야 합니다. 오늘 에스겔이 예루살렘의 멸망을 알리기 위해서 행한 모든 일을 보면서, 우리는 얼마나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전하기 위한 수고를 감당하며, 또한 그 안에서 정결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돌아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에스겔은 예루살렘이 결국 멸망하게 되리라는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을 깨우치기 위해 자기 온몸을 바쳐야 했습니다. 물론 하나님이 지금 우리에게 이렇게까지 행하라고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믿지 않고, 들으려 하지 않는 백성들에게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 이 모든 고통을 감당했고, 그러면서도 정결함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에스겔은 우리에게 중요한 모범입니다. 고난과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면서도 자기의 정결함을 지키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세상 가운데 선지자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