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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1월

시간의 흐름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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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제와 오늘의 태양이 다르지 않지만, 이렇게 해가 바뀌면 새로운 마음을 품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됩니다. 특히 2012년 올해는 한 해의 첫 날이 주일이어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기에 더욱 좋은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날마다 솟는 샘물>은 지난달에 전도서를 묵상했는데, 그 마지막 결론부를 통해 우리가 새해에 어떤 마음과 어떤 결심을 품어야 할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전도서가 의도하는 주요 독자는 청년들이었음이 틀림없습니다.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는 청년들에게 전도자는 무엇이라고 권면합니까?(11:9~10)

- 전도자는 청년들에게 언젠가 사라질 젊은 날을 만끽하며 해보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해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모든 행동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음을 기억하여 악한 일을 하는 것은 금하고 있다.


2. 젊음을 만끽하는 중에라도 청년들이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12:1~2) 왜 젊을 때에 이것을 유념해야합니까?

- 창조주를 기억하는 것, 즉 하나님을 중심에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랬을 때에 그 삶의 방향이 바로잡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서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되면 지나간 시간이 너무 아쉬울 것이기 때문이다.


3. 전도자는 노후의 모습을 비유를 통해 표현하는데, 이 비유들이 무슨 뜻일지 한 번 생각해 봅시다(3~5절). 왜 전도자가 청년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 집을 지키는 자들이 떪(손발이 떨림), 힘 있는 자들이 구부러질 것(허리가 굽음), 맷돌질 하는 자들이 적어짐(이빨이 빠짐), 창들로 내다보는 자가 어두워짐(시력감퇴), 길거리 문들이 닫힘(청력감퇴), 맷돌 소리가 적어짐(식욕감퇴), 새의 소리로 말미암아 일어남(새벽잠이 없어짐), 음악하는 여자들은 다 쇠하여짐(목소리가 나빠짐), 높은 곳을 두려워함(현기증), 길에서는 놀람(공포심), 살구나무가 꽃이 핌(백발이 됨), 메뚜기도 짐이 됨(정력이 쇠잔해짐).
청년들은 자기 젊음이 영원한 것이 아님을 기억하며, 자기 젊음을 통해 창조주를 기억하는 삶을 살 때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4. 전도자는 젊은이들에게 죽음의 날이 다가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5~7절). 이처럼 젊은이들에게 죽음에 대해 각인시키는 전도자의 의도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각자 생각을 나눠 봅시다.

- 참 지혜는 좋은 시기에 어려운 시기를 대비하는 것이고, 시작할 때에 끝을 바라보는 데 있기 때문이다.


5. 전도서의 ‘헛되다’는 말은 ‘덧없다’는 말과 통합니다. 새롭게 시작한 2012년 한 해도 역시 헛된 세월 속으로 속히 지나가게 될 것입니다. 이 한 해를 어떤 목표나 원칙을 가지고 시작해야겠습니까?

- 헛된 인생 가운데 창조주를 기억하기 위한 삶의 구체적인 목표나 원칙을 세워 보자.


6. 함께 나눈 새해의 목표와 원칙들을 놓고 그것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서로 축복하며 기도합시다.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 앞에서 영원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할 때 우리 삶의 가치를 찾을 수 있음을 명심하는 한 해가 되도록 축복합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전도자는 젊은이들에게 젊음을 만끽하라고 격려하지만, 그 모든 것이 헛된 세월의 흐름 가운데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 인생이 헛되게 흘러가 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유일하신 분,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전도자는 노후의 삶과 죽음을 표현하기 위해 아주 인상적인 비유를 사용했는데, 이는 젊은이들 또한 시간이 흐르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깊이 새기도록 하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역시 새로운 이 한 해가 화살같이 지나갈 것이고, 내 삶의 끝도 언제 올지 모르는 것임을 묵상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해야 합니다. 시작하는 시점에서 끝을 바라보는 것, 이것이 헛된 인생을 살아가는 참 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