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12년 01월

무엇보다 먼저 구할 것은?

과월호 보기

마음의 문을 열며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저 분은 하나님으로부터 참 많은 복과 은혜를 받아 누리시는데, 나는 왜 이렇게 늘 힘들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같은 주의 자녀인데도 하나님이 차별하신다는 느낌이지요. 그러나 욥과 같은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못 받는 이유는 하나님의 차별 때문이 아니라 내 마음의 그릇이 바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솔로몬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자가 어떤 마음가짐과 기도제목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본문은 솔로몬의 번성함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고(1절) 끝나는(14~17절) ‘액자형’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솔로몬의 군사력과 경제력은 어느 정도였습니까?(참고-주전 331년 페르시아 제국의 다리우스가 가우가멜라 전투에서 알렉산더와 싸우기 위해 동원한 마병이 12,000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페르시아의 동맹국 병력까지 합한 것임)

- 솔로몬의 군사력은 그 이전, 이후 시대 어느 대제국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것이었다. 또한 금은이 돌과 같이 흔했다고 할 정도로 부유하였고, 주변 국가와 원활한 통상을 벌이고 있었다.


2. 본문은 솔로몬의 번영을 배경으로 하여 그 번영의 열쇠가 무엇이었는지를 보여 줍니다. 솔로몬이 즉위한 후 그가 먼저 행한 것은 무엇이었습니까?(2~3, 6절)

- 법궤와 제단이 있는 기브온 산당으로 모든 이스라엘의 지도자와 백성들과 함께 가서 하나님께 천 마리 제물로 번제를 드렸다.


3. 솔로몬이 하나님께 구한 기도제목들을 열거해 봅시다. 솔로몬에게 있어서 중요한 관심사는 무엇이었습니까?(9~10절)

- 다윗에게 허락하신 언약을 굳게 해주실 것과 백성들을 바르게 재판할 지혜와 지식을 달라고 기도하였다. 솔로몬에게는 다윗의 언약과 자신이 다스려야 할 백성들이 주요 관심사였다.


4. 하나님이 솔로몬의 기도를 기뻐하시고 넘치도록 은혜를 베푸신 이유는 무엇이라고 하셨습니까?(11~12절)

- 솔로몬이 부와 재물과 영광 또는 복수를 구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기 위한 지혜와 지식을 구하였기 때문이었다. 솔로몬의 관심이 자신이 아닌 백성들과 하나님의 언약에 맞추어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5. 하나님으로부터 많은 복과 은혜를 받는 사람은 결국 무엇에 관심을 두고 사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나는 이런 은혜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 하나님은 재물이나 번영, 장수의 복도 얼마든지 주실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은혜는 그 마음에 부와 번영을 바라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염려하며 기도하는 자에게 주어진다.


6. 각자 자신의 삶과 마음의 중심에 있는 주 관심사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번영을 추구하는 자는 번영을 누릴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자에게 모든 것이 더해진다는 것을 철저히 믿을 수 있도록 서로를 위해 기도합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하나님은 사람의 심중을 꿰뚫어 보실 수 있는 분이기에, 솔로몬의 기도는 가식이 아닌 진심이었음이 분명합니다. 솔로몬은 왕이 되었음에도 자신의 번영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오직 하나님의 언약과 자기에게 맡겨진 백성에 대해 생각할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자에게 복과 은혜를 넘치도록 부어 주십니다. 사실 솔로몬이 가진 참된 복은 그가 하나님과 백성을 섬기고자 했던 마음 그 자체였습니다. 그가 말년에 이런 초심을 잃어버리게 되자 부와 명예가 오히려 그에게 독이 되었던 것을 보아도 이 사실을 잘 알 수 있습니다(참고 왕상 11장). 새해에도 우리가 참으로 기뻐하고 구해야 할 것은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