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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역사를 살펴보면 지나치게 자기 마음에 맞는 측근들의 이야기만 들었기 때문에 통치를 그르친 정치 지도자들이 많이 있는데, 르호보암도 그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정치 지도자들만 조심해야 할 문제가 아니지만, 정작 자신이 그 입장이 되었을 때 어느 쪽이 옳은가를 분별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오늘은 본문을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이와 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맞는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왕궁은 예루살렘에 있었는데 르호보암을 왕으로 인정하기 위해서 이스라엘의 대표자들이 모인 장소는 어디였습니까? 이스라엘의 대표자들 중에 어떤 사람이 있었습니까?(1~3절) 그리고 르호보암이 처한 상황이 어떤 것인지 상상력을 발휘해서 이야기해 봅시다.
- 왕의 세습권이 절대적이었다면 이스라엘의 대표들이 모여서 르호보암의 왕권을 인정하는 절차 자체가 필요 없었을 것이므로, 대표들은 예루살렘에 와서 대관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충분했을 것이다. 그러나 모이는 장소는 세겜이었고, 그들 중에는 솔로몬 때문에 애굽으로 망명했던 여로보암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대표들이 르호보암에 대해서 호의적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2. 여로보암과 이스라엘의 대표자들이 요구한 것은 무엇이었습니까?(4절) 솔로몬과 함께 정치를 했던 원로들의 의견은 어떤 것이었습니까?(6~7절)
- 대표자들은 세금과 부역을 경감해 달라는 요구를 하였고, 원로들도 저들의 요구에 응해 주는 것이 옳다고 조언하였다.
3. 르호보암은 원로들의 의견을 들은 후에 어떤 사람들의 조언을 들었습니까? 그리고 누구의 의견을 채택하였습니까?(8~9, 11, 14절)
- 원로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신과 함께 자라난 젊은 신하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 르호보암은 젊은 신하들의 말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4. 르호보암의 입장에서, 자기에게 호의적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원로들과 젊은이들 중 어느 쪽이었겠습니까?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자기에게 호의를 표하는 사람들의 말을 따랐을 때 결국 어떤 결과를 맞게 됩니까?(16절)
- 르호보암에게는 이스라엘 대표들이나 원로들이 자기에게 호의적으로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자기에게 호의를 표하고 원래부터 친했던 사람들의 말을 그대로 따랐다. 이는 결국 이스라엘의 분열을 가져오고 말았다.
5. 오늘 본문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서로 다른 의견들 사이에서 제대로 된 지혜로운 선택을 하기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원리가 있다면 열거해 봅시다.
- 자기 이익에 부합하는 판단을 경계하고, 친하고 호의적인 사람들의 의견을 무조건 신뢰하지 않아야 한다. 나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경험자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6.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듣고 유익을 얻은 경우가 있었다면 서로 나눠 봅시다. 그리고 현재 내가 가장 많이 듣고자 하는 조언이 있다면 무엇이고, 하나님의 지혜로 지혜로운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르호보암은 이스라엘 전체가 자기에게 우호적이지만은 않음을 느끼고 있었을 것입니다. 지혜로운 왕이라면 자기에게 비우호적인 사람들을 어떻게든 끌어안기 위해 노력을 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왕의 사명인 백성을 돌보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보다는 자신의 영달에 관심을 갖고 자기와 친한 자들의 말만 듣고자 하였기에 열 지파에 대한 통치권을 잃었습니다. 지혜가 없는 자들은 자신의 이기적인 욕구를 채워줄 만한 의견과 친한 사람들의 의견만 귀를 기울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을 열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우리는 르호보암의 실수를 다시 재현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늘 겸손한 태도로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