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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3월

담대함과 협력에 의한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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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지금까지 해오던 전통이나 관습, 기득권에 대한 비판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세습왕조의 왕의 경우, 자기 아버지의 정책을 비판하고 지금까지 한 나라가 취해왔던 정책의 방향성을 바꾼다는 것은 큰 결단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비슷한 결단을 요구하실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런 분명한 결단을 내린 왕 히스기야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행하시는지를 알아봅시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히스기야가 왕이 되었을 때에 그의 나이는 몇 살이었습니까? 그런 그가 자기 아버지를 포함한 조상들이 행한 일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이런 말을 한 것은 그의 재위 기간 중 언제였습니까?(1, 3, 6, 9절)

- 히스기야는 25세의 젊은 나이에 왕이 되었다. 그는 자기 아버지와 조상들이 하나님을 떠나 섬기지 않았음을 비판하였고, 그 때문에 유다와 예루살렘이 고통을 당하게 되었다고 주장하였다. 만약 그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담대함이 없었다면 새로 즉위한 25세의 왕으로서 즉위하자마자 첫 해 첫 달에 이런 선언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2. 히스기야가 개혁을 처음 시작한 곳은 어디였으며, 그 개혁의 대상이자 주체가 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그들은 그 이전까지 어떤 삶을 살았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까?(3~4절, 11절)

- 히스기야의 개혁은 성전에서 시작되었다. 개혁의 대상은 제사장들과 레위인이었는데, 그들은 또한 개혁의 주체이기도 했다. 아마도 히스기야 이전에 유다 전체가 우상을 숭배했을 것이기에 레위인들은 그다지 할 일이 없고 게으름에 빠져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그들이 바쁘게 움직여야 할 시대가 열렸다.


3. 히스기야의 명령을 들은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한 일은 무엇이었으며, 그 일을 하는 데 얼마의 시간이 걸렸습니까?(15~16절, 17절)

- 레위인들과 제사장들은 성전을 깨끗하게 하였는데, 제사장들이 성전 안에 들어가 그 안의 더러운 것들을 제거하는 데 16일이나 걸렸다. 그만큼 그 이전에 성전이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히스기야가 오랜 기간 동안 부패해 있던 성전의 신앙을 즉위 첫 해 첫 달에 바로 잡은 것이다.


4. 성전에 대해서 누가 누구에게 보고하였습니까? 이는 이 개혁의 주도권이 누구에게 있었음을 보여줍니까?(18~19절)

- 성전을 청결하게 한 후 제사장들은 왕인 히스기야에게 청결작업이 끝났음을 보고하였다. 분명 이번 성전 청결의 주도권은 왕인 히스기야에게 있었다. 왕은 성전에 직접 관여할 수 없는 사람이지만, 성전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무너져 있을 때 주도적으로 이를 개혁할 책임을 갖게 되었다.


5. 성전에 들어가 분향할 수도 없는 왕(참조 대하 26:18)이 성전 개혁을 주도하고,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동참하는 모습을 볼 때, 교회가 죄로부터 벗어나 각성하기 위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사람은 누구라고 생각됩니까? 함께 토론해 봅시다.

- 교회를 개혁하고 각성하도록 하는 일은 소수의 목회자들에게만 맡길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또 목회자들을 배제하고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평신도가 깨어 교회의 적극적인 사역자로 변모할 때에 교회가 바로 설 수 있을 것이다.


6. 나 개인이나 우리 교회 공동체 내부에 “이전부터 그래 왔으니까”라는 식으로 계속되는 악습은 없는지 돌아봅시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고쳐 나갈 수 있을지 생각해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일반적인 역사적 사실들을 고려해 보면, 히스기야가 25세로 왕위에 오르자마자 그때까지의 종교적 악습을 철폐하고 성전을 청결하게 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두려워하지 않고 그 일을 감당하였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내어 성전개혁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는 성전 내부의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에 의한 개혁이 아니라 왕의 주도에 의한 개혁이었고, 또 제사장들의 동참에 의해 성공적으로 이뤄진 개혁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교회가 정결해지고 바로 서기 위해서는 그 책임이 교회 내부의 사역자들에게만 맡겨져서는 안 됩니다. 평신도들이 바로 서서 사역의 동역자가 되고, 어떨 때에는 주도권을 잡아갈 때 진정한 교회의 개혁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평신도가 깨어나 교회를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데까지 성장하게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