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12년 03월

지금 상황이 어렵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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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하나님의 백성은 어떤 상황에서라도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꽤 많습니다. “나도 하나님을 잘 섬기고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고 싶지만 지금은 상황이 너무 나빠서 나중에 더 잘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너무나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님을 잘 섬길 상황이 아니기에 그렇게 할 수 없다’, ‘상황이 좋게 풀리면 하나님을 더 잘 섬기겠다’는 생각이 과연 지혜로운 판단일까요?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히스기야가 유월절을 지키기로 결심했을 때 북이스라엘의 형편은 어떠했습니까? (6~7절) 히스기야는 이스라엘이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이라고 말합니까?(8~9절)

- 히스기야가 왕이 된 것은 북이스라엘의 마지막 왕 호세아 3년이었다(왕하 18:1). 이스라엘은 호세아 9년(히스기야 6년)에 완전히 멸망했지만(왕하 17:6), 사실 그 이전에 앗수르의 속국이나 다름없는 처지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히스기야는 북이스라엘이 유월절을 지키는 등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앗수르의 손에서 건지시리라고 말하며 예루살렘에서 유월절을 지키라고 요청하였다.


2. 히스기야의 이런 요청에 대해 북이스라엘 주민 대부분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10절) 자기 나라가 멸망하게 된 상황에서, 하나님께 모여 절기를 지키자는 이웃 나라의 권유를 들은 믿음 없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떠했겠습니까?

- 대부분의 북이스라엘 사람들은 히스기야의 말을 비웃었고 따르지 않았다. 아마도 그들은 지금 한가하게 모여서 유월절 절기를 지킬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3. 히스기야가 다스리는 남유다의 상황은 어떠했습니까? 유월절을 순조롭게 지키기에 문제가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까?(3, 17~18절)

- 남유다 역시 유월절을 순조롭게 지킬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유다 역시 앗수르의 위협을 받고 있었던 것은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제사장은 부족했고, 유월절 양으로 성결하게 해야 할 사람은 많았으며, 또 율법에 대한 지식도 충분하지 않아서 유월절 규례를 어기는 실수도 벌어졌다.


4. 히스기야가 지켰던 유월절은 분명 부족한 부분이 많은 유월절이었습니다. 히스기야의 말을 듣고 온 소수의 북이스라엘 사람들 중에는 유월절 규례를 어긴 사람까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유월절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셨습니까?(20절)

- 하나님께서는 유월절을 받으셨고, 그 유월절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사람들까지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고쳐주셨다. 비록 히스기야의 유월절이 완벽하지 못했을지라도 기쁘게 그 절기를 받아주신 것이다.


5. 지금은 온전하게 하나님을 섬길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나중에 여건이 될 때 잘 섬기겠다는 생각이 옳다고 생각합니까? 아니면 비록 여러 제약조건으로 인해 부족하고 흠이 많더라도 지금 섬김의 자리로 나가는 것이 옳겠습니까? 각자의 상황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6. 상황이 어떠하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선택할 때, 하나님께서 더 좋은 상황을 열어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각자 마음에 품고 있는 걸림돌이 무엇인지 나누고, 그것이 섬김의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함께 중보기도하는 시간을 가집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북이스라엘이나 남유다나 유월절 절기를 지키고 하나님 앞에 예배를 회복하는 것에 관심을 둘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문제의 핵심을 직시하고 있었습니다. 외부적인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임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비록 상황이 유월절을 지키기에 부족한 점이 많고, 실제로 여러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월절을 지키며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을 미루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의 이런 마음을 보셨기에 그 부족한 점을 탓하지 않으시고 앗수르의 위협으로부터 유다를 지키셨습니다. 우리는 과연 히스기야처럼 삶의 우선순위를 바르게 잡고 있습니까? 우리 모두 현실의 두려움 때문에 하나님 섬기는 것을 뒤로 미루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