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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오늘날은 가히 분노의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 전반에 분노로 인한 불안요소가 크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나라와 민족과 사회, 가정과 개인이 서로 분노하며 거리낌 없이 그 분노를 다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그 분노의 이유를 살펴보면 대부분 자신과 관계된 문제, 곧 어떤 식으로든 물질적 또는 정신적 피해를 본 것에 대해 분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윗이 하는 말을 보면 그 역시 분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말과 행동뿐 아니라 그 이유가 일반적인 분노와는 달라 보입니다. 그는 무엇 때문에 분노하게 되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본문을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실까요? 함께 나눠 봅시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다윗은 아버지 이새가 시킨 대로 형들의 근황을 살피기 위해 전장으로 나옵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은 누구와 어디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까?(19절) 다윗이 진영에 이르렀을 때에 마침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20b~21절)
: 이스라엘은 블레셋과 엘라 골짜기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 마침 군대가 전장에 나와서 싸우려고 고함치며, 블레셋 사람들과 전열을 벌이고 서로 대치한 상황이었다.
2. 다윗은 아버지 이새가 명령한 대로 형들에게 문안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함께 말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23절) 그 말의 내용은 무엇입니까?(참조 8~10절)
: 마침 블레셋 사람의 싸움 돋우는 가드 사람 골리앗이라고 하는 자가 전열에 나와서 말하는 것을 다윗이 듣게 된다.
: 블레셋과 이스라엘에서 한 명씩 대표로 나와 싸울 것을 제안했다.
3. 이러한 상황에서 이스라엘 모든 사람의 반응은 어떤가요?(24~25절) 반면에 다윗의 반응은 어떻습니까?(26절) 이스라엘 백성과 다윗의 반응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참조 45절)
: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골리앗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그 앞에서 도망쳤다.
: 이 블레셋 사람을 죽여 이스라엘의 치욕을 제거하는 사람에게 어떠한 대우를 해주는지를 물으면서,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는 것에 대해 분노했다.
: 다윗이 골리앗을 향해 갈 때에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아갔다는 말씀으로 미루어 보아 그에게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확신이 있었으므로 두려워하지도 않았고 하나님의 이름이 모욕되는 것에 분노했다.
4. 상황과 두려움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백성이 치욕받는 것에 의분하며, 하나님의 영광이 흐려짐에 가슴 아파하는 다윗을 통해서 무엇을 느낍니까? 이에 비해 우리의 일반적인 분노의 때와 기준은 어떤지 염두에 두고 함께 나눠 봅시다.
: 일반적으로 우리의 분노의 기준과 때는 주로 우리의 권리나 이익이 침범받았을 때 일어난다. 하지만 다윗의 분노의 기준은 하나님이고, 그 때는 하나님의 권위가 손상 받았을 때이다. 이는 다윗이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염두에 두고 생각하며 행동하는지 느끼게 한다.
5. 이 땅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영광을 얻지 못하고 낮아져 있는 다양한 영역들을 생각해 봅시다. 그것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마음이 뜨거워지고 안타까워하며 ‘이럴 수 없다’는 분노가 우리 안에 있는지 확인하고 나누어 봅시다.
6. 우리의 의로운 분노는 마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구체적으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나누어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다윗은 전쟁에 참여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블레셋과 대치하고 있는 엘라 골짜기로 찾아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전쟁에 나가 있는형들에 대한 안부를 확인하러 간 것입니다. 하지만 골리앗의 이스라엘에 대한 도발은 그를 분노하게 했습니다. 그 분노의 기준은 하나님의 영광이었습니다. 그 이름과 영광이 침범받는 것을 다윗은 용납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쉽게 분노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유순한 대답이 분노를 쉬게 한다고 말씀하십니다(잠 15:1).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고,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엡 4:26). 분명히 우리의 일반적인 분노는 성령 안에서 점검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온유한 중에도 하나님 나라를 훼파하려는 세력에 대해서는 의로운 분노를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거룩한 분노는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역사를 만듭니다. 복음의 전진을 가져옵니다. 하나님의 그 거룩한 이름이 모욕됨을 견딜 수 없어 거룩한 분노를 가지고, 다양한 영역으로 도전해 나가는 우리가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