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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끊임없이 다가오는 위기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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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요나단의 도움으로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에게서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도망쳐 나오는 그를 따라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가진 것도 없었습니다. 먹을 것도 없고, 자기 몸을 방어할 만한 무기조차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도망가는 곳마다 그를 위협하는 위기들이 엄습해 옵니다.
다윗의 상황은 사면초가(四面楚歌)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상황이었습니다. 끊임없이 다가오는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 다윗은 어떻게 인내할 수 있었을까요? 오늘 본문을 통해 함께 묵상합시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요나단의 도움으로 도망하게 된 다윗은 혼자서 놉으로 갑니다. 다윗이 혼자인 것을 이상하게 여긴 제사장 아히멜렉은 다윗에게 무엇이라고 이야기합니까?(1~2절)
: 다윗은 사울에게서 도망쳐 나와 놉에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을 만나 도움을 구했다. 다윗은 혼자서 자신을 찾아온 것을 이상히 여기는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왕의 명령으로 비밀리에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만큼 다윗은 제사장을 포함해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위급한 상황 속에 있었다.
2. 다윗은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무엇을 요구합니까? 이것을 볼 때 다윗이 어떤 어려움에 처했다고 볼 수 있습니까?(3, 8절)
: 다윗은 먹을 것과 무기를 요구했다. 목숨의 위협을 받던 긴급한 상황에서 탈출한 상황이라 제대로 먹지 못했기에 거룩한 떡인 진설병이라도 먹어야 했다. 게다가 급히 도망쳐 나온 상황이기에 그가 이스라엘 군대의 천부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손에 아무런 무기도 없었다. 사울에게서 도망쳐 나온 다윗의 상황은 자기 몸뚱이 외에는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상태였다. 
3. 다윗은 놉으로 도망을 쳤지만, 그곳에 사울의 신하 도엑이 있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다윗은 어디로 도망합니까?(10절) 그곳은 어떤 곳이었습니까?(참조 삼상 17:4)
: 다윗은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도망했다. 가드는 블레셋의 중심 도시 중 하나로서, 자기가 죽인 골리앗의 출신지이기도 했다. 이스라엘 군대의 장관 또는 천부장으로 블레셋과 수많은 전쟁을 치렀던 다윗이 적진인 블레셋으로 도망한 것이다. 사울보다는 차라리 적이었던 블레셋이 안전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할 정도로 다윗은 위태로웠다.
4. 가드에서 다윗은 어떤 일을 당했습니까?(11~13절)
: 아기스의 신하들과 아기스가 다윗을 즉시 알아보았고, 그들은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라고 다윗을 칭송하는 노래까지도 알고 있었다. 사울의 손을 피한다고 가드로 들어왔지만 다윗은 그곳에서도 두려움을 느껴야 했다. 그 위기를 넘기기 위해 다윗은 미치광이의 행동을 하여 가드에서 쫓겨남으로써 위기를 모면했다.
5. 먹을 것도, 무기도, 함께한 사람도 전혀 없는 혼자 된 다윗이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하나님은 왜 기름 부어 세우신 다윗에게 이런 어려움을 당하게 하시는 것일까요? 각자의 의견을 이야기해 봅시다.
: 하나님께서는 자기 사람을 훈련하고 여러 어려움 가운데 단련하기를 원하신다. 다윗은 사울의 사위였고 그의 군대 장관이었지만, 하나님은 다윗이 사울의 유산을 이어받기보다는 하나님 자신만을 의지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지길 원하셨을 것이다(기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6. 다윗은 비참한 도망자 신세였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과 사방이 꽉 막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상황 속에서 다윗을 견디고 인내하게 했던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해 봅시다(참조 시 56). 그리고 각자 자신의 삶 가운데 느껴지는 답답함이나 위협이 있다면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나눠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다윗은 사울의 위협을 피해 놉으로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로 갑니다. 하지만 다윗을 따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군대의 천부장이자 왕의 사위였던 다윗은 홀로 사울의 위협으로부터 도망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에게는 먹을 것도, 무기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그곳도 사울의 영향력이 미치는 곳이기에 안전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다윗은 이스라엘의 적국인 가드로 도망쳐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다윗은 미치광이인 척해야 할 정도로 위기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상황도 이와 비슷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우리를 어렵게 만드는 고난과 어려움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것을 통해 우리를 더욱 단련시켜 정금같이 만드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려움 가운데 있더라도 절망하지 말고, 끝까지 우리 편이 되어 주시는 하나님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