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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하나님이 직접 심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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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오늘은 지난주에 다뤘던 내용과 흡사한 본문을 한 번 더 다루려고 합니다. 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살려 주었고, 사울은 다윗이 그렇게 자기 목숨을 살려 주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면서 자기 잘못을 인정하기까지 했습니다(24:1~22). 그렇다면 사울은 더 이상 다윗을 쫓지 않는 것이 마땅한데, 사울은 또다시 다윗을 추격하면서 죽이려 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시 다윗에게 사울을 손쉽게 죽일 수 있는 상황이 주어집니다. 이미 한 번 목숨을 살려 주었고, 그때 맹세까지 했음에도 그것을 깨고 자신을 추격한 사울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울에 대해서 다윗이 어떤 마음을 품었는지를 통해 하나님의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지 배우게 됩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사울이 잠들어 있고 그를 지키는 자들도 다 잠든 상황을 아비새가 보고 다윗에게 무엇이라고 말합니까?(8절) 그리고 아비새의 말에 대해 다윗은 무엇이라고 답합니까?(9절)
-> 아비새는 하나님께서 사울을 다윗의 손에 넘기셨다고 말했다. 이는 다윗이 사울을 죽이더라도 무죄한 피를 흘리는 죄를 짓는 것이 아니며 정당한 하나님의 심판을 수행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다윗은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면 죄가 없을 수 없다고 말했다.
2. 다윗이 사울을 직접 죽이지 않은 것은 무엇을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까?(10~11절)
-> 다윗은 결국 여호와께서 사울을 치셔서 다른 방법으로 죽게 하시리라 믿었고, 또한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본인이 칠 수 없음을 확실하게 했다. 기름 부음을 받은 자는 하나님의 손에 의해 직접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선언한다.
3. 다윗은 잠든 사울에게 가서 무엇을 했습니까?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12절) 이전에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고 할 때 주로 사용했던 무기는 창이었습니다(18:10~11, 19:9~10, 20:33). 다윗이 사울에게서 창과 물병을 빼앗은 것은 무엇을 상징한다고 생각합니까? 서로 자기 의견을 이야기해 봅시다.
-> 사울에게 가서 창과 물병을 가지고 나왔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사울과 그 부하들을 깊이 잠들게 하셨기에 가능했다. 창은 사울의 왕으로서의 힘과 다윗에 대한 위협이고, 물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 다윗이 사울을 죽이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행위는 그로부터 왕권과 생명을 빼앗는 것을 상징적으로 선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4.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좋은 기회를 맞이한 다윗이 아비새가 말한 것처럼 자신에게 편리한 대로 ‘사울을 죽이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해석하지 않고, 단지 창과 물병만을 가지고 나온 사실에서 무엇을 느낍니까? 우리 안에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면 함께 나누어 봅시다.
-> 다윗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자기에게 편리하게 해석하려 하지 않았다. 그는 원칙에서 떠나지 않았고, 사울에 대한 심판은 하나님께서 직접 하실 것이라는 생각에서 죄를 범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섭리와 간섭하심을 믿고 나아가는 다윗의 모습에서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는 신앙이 어떤 것인지를 마음으로 느끼게 된다.
5. 우리는 오늘도 우리의 유익을 위해 수많은 결정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내게 편한 대로 해석하면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과연 나는 말씀의 뜻과 원리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습니까? 함께 나누어 봅시다.
6.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염두에 두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우리 안에 바꾸어야 할 생각, 습관, 행동이 있습니까? 특별히 이번 주에 실천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고 함께 기도합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다윗이 맞이하게 된 상황은 다윗의 입장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완벽한 기회라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그 상황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말씀과 원하시는 뜻을 헤아리려고 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자기 상황에 맞게, 자신에게 편리하게 해석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다윗이 신실하신 하나님을 전폭적으로 신뢰했고, 가장 중요한 판단의 기준과 가치를 여호와 하나님께 두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이 땅을 살며 여러 기회와 유익을 맞이하고 흘려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유익과 기회들 앞에서 더 큰 하나님의 뜻과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지 살펴보는 지혜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상황적 유익을 넘어서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기준, 하나님의 말씀과 뜻이 우리 삶의 중심에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말씀과 기도의 삶을 쉬지 않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