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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1월

생사를 가르는 그리스도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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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바울은 고린도교회 때문에 크게 근심하고 있었습니다(2:1). 그래서 그는 드로아에 가서도 디도를 통해 고린도교회 소식을 간절히 듣고 싶어 했습니다. 그는 고린도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던 자신에 대한 비판과 복음에 대한 부족한 이해 때문에 마음이 많이 상했습니다. 게다가 드로아와 마게도냐에서는 죽을 고비를 넘길 정도로 힘든 일을 당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자신이 당한 어려움을 하나님께서 사용하셔서 세상 가운데 복음을 선포하셨음을 확신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살고 믿지 않는 자들은 죽음에 이르는, 생과 사를 가르는 사역이 자신을 통해 이뤄졌다고 선언합니다. 과연 바울이 알고 있던 하나님은 어떤 분일까요? 생과 사를 가르는 사역은 어떤 것이며, 누가 이것을 감당하는 것일까요? 말씀을 살피며 함께 나누어 봅시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바울이 주의 복음을 위해 드로아에 이르렀을 때에 주 안에서 문이 열렸지만 바울의 심령은 편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또 그 이후 바울의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13절)
-> 바울은 그가 형제라 부르는 디도를 만나지 못해 고린도교회 소식을 듣지 못하자 심령이 편하지 않아 드로아에서 작별하고 마게도냐로 갔다.
2. 바울은 이런 상황 가운데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고백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감사의 고백을 올리고 있습니까?(14절) 결국 본문에서 ‘우리’는 어떠한 존재라고 말하고 있습니까?(15절)
-> 바울은 “항상 ‘우리’(바울과 함께 복음 전하는 자들)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고백했다. 또한 ‘우리’는 구원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말한다.
3. ‘향기’는 제단에서 제물을 태워 드릴 때, 그 연기가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출 29:18)로 여겨졌던 것을 연상하게 합니다. 바울은 자신을 하나님께 바쳐진 제물에 비유해 그가 당한 고난이 곧 제물이 제단에 드려진 것과 같음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 ‘향기’가 누구에게는 사망에 이르는 냄새가 되고, 누구에게는 생명에 이르는 냄새가 될 수 있을까요?(16절, 참조 고전 1:18)
->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지만 구원을 받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향기,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통해 복음이 선포될 때 어떤 이에게는 생명을 얻는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고, 어떤 이는 받아들이지 않음으로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4. 이 원리는 바울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적용됩니다. 각자 돌아가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고난을 ‘그리스도의 향기’로 사용하셔서 어떤 이에게는 생명을, 어떤 이에게는 사망을 선언하신다는 말씀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이야기해 봅시다.
-> 우리의 직접적인 복음전파나 우리의 일상생활이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과 함께 책임감이 느껴진다, 고난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이겨야겠다, 이렇게 중요한 일을 맡겨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마음이 든다는 등의 여러 생각을 나눈다.
5. 바울은 “말씀을 혼잡하게 아니하고 순전함으로 말한다”고 주장합니다(17절). 어쩌면 바울이 어려움을 당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일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은 하나님 앞과 그리스도 안에서 순전함으로 행해지고 있습니까? 혹시 말씀을 혼잡하게 하는 모습들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 복음을 전하지 않는 것, 복음대로 살지 않는 것이 말씀을 혼잡하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복음대로 살거나 전하려 하지 않고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며 편안한 생활을 추구하는 모습이 없는지 서로 이야기해 본다.
6. 그리스도의 향기를 제대로 뿜어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더욱 힘써 가져야 할 우리의 태도와 말은 무엇일까요? 특별히 이번 주에 실천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고 나눈 후 함께 기도합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우리가 복음대로 순전하게 살며 복음을 그대로 전하려 할 때, 세상이 우리를 공격해 고난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복음 때문에 고난을 받는다면 이는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향기로운 제물이 되는 것이며, 우리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것이 됩니다(롬 12:1). 이 향기는 어떤 이에게는 생명의 향기이고, 어떤 이에게는 사망의 냄새가 됩니다. 우리의 선포와 행동과 말이 그리스도의 향기를 뿜어 세상에서 생과 사를 가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고난을 통해 이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어떤 행동과 말을 하든지 그리스도의 모습이 드러나는 향기를 뿜는 우리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한 주간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드러나도록 실천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