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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8월

작은 것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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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사도행전에 기록된 초대 교회는 모든 성도가 성령 충만해 말씀과 기도에 힘썼으며, 공동체 속에서 나타난 섬김과 사랑의 역사 또한 참으로 강력했습니다. 초대 교회로부터 시작된 성령의 놀라운 역사는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그리스도인의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러나 때때로 우리 교회나 개인의 삶 속에서는 그 능력을 상실한 것 같은 침체나 낙담을 자주 경험합니다. 과연 신앙은 분주하고 경쟁적인 세상에서 우리에게 어떤 위로와 격려가 되고 있습니까? 하나님 나라의 위대한 신앙의 유산을 잇기보다는 하루의 삶도 버겁게 다가오는 경우가 다반사입니까? 그렇다면 1세기의 제자들을 따로 불러 설명해 주신 비유의 말씀을 통해 오늘의 제자들을 따뜻이 위로하고 격려해 주시는 예수님을 만납시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스스로 자라는 씨’의 비유와 ‘겨자씨’의 비유는 공통적으로 무엇을 설명하기 위한 비유입니까?(26, 30절)
->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기 위한 비유이다.

2. 두 가지 비유의 공통점은 씨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는 점인데, 두 비유에서 씨의 어떤 특징을 설명하고 있나요?(27, 31~32절) 그리고 두 씨앗 비유가 보여 주는 하나님 나라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까요?
-> 스스로 자라는 씨는 씨앗이 싹이 나서 자라는 것을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는, 성장의 은밀함을 보여 준다. 그리고 겨자씨는 씨앗은 작지만 새들도 그늘에 쉴 수 있는 큰 가지를 내는 나무로 자라는 외형적인 성장을 묘사하고 있다. 이처럼 비유가 보여 주는 하나님 나라의 특징은 외형적으로는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고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쉽게 파악되지 않지만, 스스로 생명력을 갖고 있어서 언젠가는 새들도 깃드는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성장을 이루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3. 예수님께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배척을 받고, 심지어 친족들에게 미쳤다는 소리를 듣는 상황(참조 3:21~22)이었음을 고려해 볼 때 예수님의 사역을 지켜보는 제자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 예수님의 사역이 서기관들은 물론 친족들에게까지 오해를 받고 배척을 받는 일을 경험할 때 제자들은 믿음의 약함으로 인해서 많은 혼란과 낙담을 경험했을 것이다.

4. 예수님은 왜 제자들에게 비유를 따로 풀어 주셨을까요? 따로 비유를 해석해 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제자들은 어떤 위로와 격려를 받았겠습니까?(34절, 참조 4:11)
->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이 더 이상 세상의 방식이나 율법에 매인 삶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자유를 누리며 하나님의 뜻을 올바르게 순종하는 진정한 제자들로 성장하기를 원하셨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르면서 겉으로 보이는 상황만이 전부가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과 사역으로 말미암아 마음속에 이미 변화의 능력이 나타나고 있었고 그 사실을 소망함으로써 격려를 받았을 것이다.

5. 신앙생활을 하면서 또는 교회에서 사역을 담당하면서 좀처럼 기대했던 성장이나 결과가 나타나지 않아 힘들고 지쳐 낙담했던 경험이 있다면 나눠 봅시다.

6. 하나님 나라 비유를 따로 풀어 제자들에게 설명해 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어떤 격려를 받을 수 있는지 나눠 보고, 말씀으로 서로 권면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집시다. 또한 우리가 찾아가 권면해야 할 사람들의 상황에 맞도록 구체적인 격려 계획을 세워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하나님 나라에 관한 비유는 사실 제자들의 믿음을 격려하기 위한 예수님의 따뜻한 배려였습니다. 친족들과 당시 종교지도자들에게 받았던 배척과 오해 속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스승의 사역에 대해서 걱정과 혼란스런 마음을 가졌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제자들을 말씀으로 위로하셨습니다. 비록 예수님의 제자 공동체는 작고 오해받기 좋은 급진적인 공동체였습니다. 그러나 그 공동체는 사랑을 실천하며 병자들을 고치며 상한 심령을 가진 자들을 위로하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본질을 추구하는 교회였습니다. 지금은 작고 연약해 보이지만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력으로 전 세계를 치유하고 선교하는 놀라운 교회로 성장할 것에 대한 비전을 비유의 말씀을 통해서 주신 것입니다. 우리도 때로 힘들고 낙심될 지라도 예수님이 주신 말씀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다시 회복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