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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뜻하지 않은 위기, 실연, 상처, 사업의 실패, 관계의 어려움 등을 만날 때마다 사람들은 자주 자신의 신앙을 뒤돌아보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잘못한 일을 깨닫게 되면 회개해 하나님 앞에서 다시 신앙의 태도를 바로 세우는 기회로 삼으면 될 일입니다. 문제는 자신이 잘못한 일도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예수님께 대한 열심을 가지고 했던 일들이 뜻하지 않은 결과로 돌아올 때, 서운함과 실망의 마음을 갖게 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은 이해할 수 없을 때라도 예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위기와 곤경의 때에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바로 알게 되고, 우리 믿음의 용량을 넓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고난 앞에서 가져야 할 제자들의 바른 믿음의 모습은 과연 무엇일까요?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바다 건너편으로 가고자 하실 때 어떤 상황이 벌어졌습니까?(37절) 그때 예수님은 무엇을 하고 계셨습니까?(38절)
-> 큰 광풍이 일어나며 물결이 배에 부딪쳐 들어와 배에 가득 들어찬 상황이었다(37절). 그러나 예수님은 고물(배의 뒤쪽이 되는 부분. 선미라고도 불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다.
2. 풍랑이 불어 위험한 상황이 되었을 때 제자들은 어떤 행동을 취했습니까? 그때 예수님께 대한 제자들의 마음은 어떠했을 것이라 생각합니까?(38절, 참조 마 4:18)
-> 본문에는 제자들의 행동이 어떠했다고 정확하게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전직 어부 출신인 것으로 미루어 보아 자신들의 경험을 활용해 폭풍에서 벗어나고자 애를 썼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인 것을 깨닫고 예수께 도움을 구하게 되는데 자신들의 어려운 상황을 돕지 않고 잠만 주무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큰 실망과 분노에 차있는 모습마저 발견하게 된다.
3. 실망감이 가득한 제자들의 요청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행동과 말씀은 어떤 것입니까?(39~40절)
-> 예수님은 바람과 바다를 꾸짖어 잠잠하게 하신 후 제자들에게도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며 꾸짖으셨다.
4. 폭풍이 불어 위기에 처했을 때 제자들이 보여 준 반응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처럼 보입니다. 오히려 폭풍이 불어 닥치는 위기 속에서 배 안에 있으면서 힘을 다해 돕지 않는 일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제자들의 ‘믿음 없음’을 꾸짖으십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41절, 참조 막 3:11, 14~15, 4:34; 히 11:6)
-> 더러운 귀신들도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알았으나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 귀신을 내쫓는 능력을 얻었고, 예수님이 행하신 수많은 이적을 목격했으며, 따로 있을 때에는 복음의 말씀을 듣는 특권을 가진 이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따라서 폭풍과 바다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아직 갖지 못했다.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 1:6).
5.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찾아오는 어려움 속에서 예수님이 주무시는 것 같은 서운함과 절망의 마음을 가졌던 경험이 있습니까?
6. 뜻밖의 위기나 곤경, 혹은 예수님의 무관심 속에서 마땅히 가져야 할 제자의 태도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최근에 어려움을 겪은 일을 돌아보며 회개할 것은 무엇이며, 서로에게 필요한 격려가 있다면 나눕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예수님은 우리의 신앙 유익을 위해서 폭풍 중에서조차 잠들어 계신 분으로 찾아오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언제나 우리의 실망과 분노 섞인 요청에도 신실하게 응답하십니다. 아무리 우리가 처한 상황이 거칠고 위급하다 할지라도, 예수님께서 잠잠하게 하지 못할 상황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는 적절하지 못하거나 늦는 때도 없습니다. 예수님은 가장 적기에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우리의 어려움과 고난에 동참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살아 계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시 121:4). 만약 여러분이 당하고 있는 위급한 상황 속에서 예수님께서 주무시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그것은 분명 여러분의 믿음의 용량을 키우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실 때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믿음으로 한 주 동안 승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