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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6월

바울의 전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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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사도행전을 보면 바울 일행의 전도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부각되는 것은 새로운 지역에서 전도할 때, 우선적으로 그 지역의 중심 도시를 찾아가 복음 전파의 전진 기지를 만든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바벨론 포로시대부터 흩어진 유대인들이 세운 회당(synagogue)을 먼저 찾아갔습니다. 구약성경을 아는 유대인들에게 먼저 복음 전하는 것을 전도 전략의 우선순위에 두었던 듯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바울이 하나님의 은혜로 사역을 감당하면서도, 치밀하고 공교하게 계획을 세워 일을 진행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죄수의 몸으로 로마에 도착한 바울은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면서도 사역을 중단 없이 완수해 갑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풍랑과 같은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죄인의 신분으로 로마에 도착하게 된 바울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도착 소식을 미리 듣고 마중 나온 성도들과 바울이 만나는 장면을 볼 때 어떤 생각이 듭니까?(13~15절)

 

 

2. 바울이 로마에 있는 유대인 지도자들을 먼저 만난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17절)

 

 

3. 바울이 죄수로 매이게 된 것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그가 유대인들 앞에서 “이스라엘의 소망”을 언급하는 의도는 무엇이겠습니까?

 


4. 바울의 강론을 듣고 로마 유대인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으며, 왜 흩어졌습니까?(23~25절; 18:2 참조)

 

 

5. 친분이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가장 방해가 되는 요인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극복할 방법을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6. 내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상황을 만나면 어떤 태도를 취합니까? 이런 한계 상황에서 주님을 어떻게 섬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삶의 열매를 거두며

로마의 유명한 역사가 스토니우스(Suetonius)는 “12명의 시저들”이라는 저서에서 글라우디오 황제 때(주후 49년경) 로마에서 유대인들이 쫓겨난 사건을 간략히 언급합니다. 그 사건의 원인에 대해 많은 의견이 개진되고 있지만, 그중 눈에 띄는 것은 로마의 유대인 공동체 안에서 종교적인 다툼이 있어 그들을 로마 이외의 지역으로 추방했다는 가설입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오늘 본문에서 유대인들이 바울에게 보이는 태도가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로마의 유대인 사회에서도 그리스도인들을 적대시하는 분위기가 분명히 있었음에도 바울의 복음 전파를 대 놓고 방해하지 못하는 이유를 추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첨예한 대립 상황에서도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복음 안에 담긴 소망을 전합니다. 그가 하나님의 약속과 도우심을 신뢰하며 끊임없는 기도와 깊은 사고로 상황을 정확하게 직시하고 지혜롭게 대응했기에 로마에서의 영광스러운 사역이 가능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