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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7:14~23
마음의 문을 열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거룩하게 살아갑니다(레 19:2). 거룩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구별된다는 의미이고,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세상 속에서 구별된 자로 살도록 인도해 줍니다.
본문에서 ‘거룩’을 생명처럼 여기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격분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중 몇이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장면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조상 대대로 지켜오던 중요한 전통의 하나를 제자들이 가볍게 지나쳤기에 이들은 그 이유를 예수님께 따져 묻습니다. 예수님은 한탄하셨고, 그들의 무지와 외식에 대해 길게 꾸짖으십니다. 무엇이 거룩이며, 무엇이 참으로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일까요? 오늘 우리는 이 질문을 통해 참된 거룩에 이르는 길을 살펴보려 합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에 대해 어떤 질문을 했습니까?(5절)
->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따라 손을 씻지 않고 떡을 먹는 예수님의 제자들의 행위를 예수님에게 고하며 이유를 따져 물었다.
2. 이 질문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세 번에 걸쳐 대답하십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예수님의 답변은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어떤 점을 꾸짖고 있습니까?(8, 13절)
->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기보다는 사람의 전통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3. 세 번째로 예수님은 무리들에게 장로들의 전통에 대한 반론을 펴십니다. 그 내용은 무엇입니까?(15~16절)
-> 밖에서 사람에게 들어오는 것은 사람을 더럽힐 수 없고, 오히려 안에서 나오는 것으로 사람이 더럽게 된다.
4. 사람을 더럽게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이며,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19~22절)
->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음식물의 종류들인데, 그것들은 마음으로 향하지 않고, 배로 들어가 나중에 배설되기 때문에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한다. 반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들로,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과 같은 것들이다.
5. 우리의 거룩은 무엇을 먹거나 먹지 않느냐, 어떤 종교적 규정을 지키느냐 지키지 않느냐에 의해서 유지되는 것일까요? 우리의 거룩함은 과연 무엇에 기초하고 있습니까? 외부적으로 보이는 것에 의해 유지된다고 착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이야기해 봅시다.
6.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은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내 마음 속에서 나와서 나를 더럽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나는 어느 부분에 좀 더 취약한 사람입니까? 함께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합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예수님은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태도에 한탄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섬긴다는 그들의 입술은 하나님과 가까워 보였지만,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너무도 먼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합리적 전통을 세워 놓고 그 속에서 안전하게 신앙생활 하면서, 실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과 상반되게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에 예수님은 무척이나 안타까워하십니다. 무엇이 사람을 더럽게 합니까?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 소화되어 나오는 음식이나, 더러움은 사람을 부정하게 할 수 없습니다. 또 바깥으로 보이는 종교적 행위를 통해서 우리가 거룩하게 될 수도 없습니다. 사람의 내면에서 나오는 끊임없는 죄의 근원이 사람을 오염시키는 근원이며, 그 내면이 온전히 변화되지 않고서는 거룩함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죄의 근원을 발견하는 사람만이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합니다. 그리고 성령을 의지해 그 죄악들과 싸워 나갑니다. 이럴 때, 우리는 입술이 아닌 ‘마음으로’ 주를 섬기는 자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으로 깨끗하게 되는 사람들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