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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스가랴는 이스라엘의 바벨론 포로 시절에 바벨론 땅에서 태어나, 페르시아의 패권 시대인 주전 538년에 총독 스룹바벨, 그리고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함께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선지자입니다. 이때 돌아온 백성들은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려 했으나 국제 정세와 주변국들의 방해로 공사가 중단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리오 왕이 즉위하자 성전 공사는 재개됩니다. 동시대 선지자 학개가 결단을 촉구하는 과감함으로 사역을 전개했다면, 그보다 나이가 어린 스가랴는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와 환상의 전달자로 쓰임 받았습니다. 특히 그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환상들은 이스라엘의 회복, 메시아의 초림과 재림에 관한, 구원의 전(全) 역사를 아우르는 방대한 계시였습니다. 하나님은 스가랴를 통해 성전을 짓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괴로워하는 백성들에게 미래에 임할 영광스럽고 은혜로운 그분의 계획을 보여 주십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하나님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스가랴를 찾아오셨습니까?(7~8a절)
2. 온 땅을 감찰하고 돌아온 이들이 여호와의 천사에게 보고한 내용은 무엇입니까?(10~11절)
3. “온 땅이 평온하고 조용”(11b절)하다는 보고를 받은 하나님이 예루살렘과 시온을 위해 크게 질투하시며 진노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14~15절)
4. 16절에서 “내 집”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예루살렘 위에 먹줄이 쳐진다는 말씀은 하나님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심을 말해 줍니까?
5. 황량한 예루살렘과 같은 자신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나를 비참하게 만들었던 사람들이 평화롭게 사는 것을 볼 때 어떤 생각을 합니까?(15절)
6. 말씀을 묵상하면서 최근에 하나님께 받은 비전이나 소명이 있습니까? 그것이 일상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습니까?
삶의 열매를 거두며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이 불순종하며 죄악에 빠지자, 이방 나라를 징계의 도구로 잠시 사용하셨습니다. 그러나 분수를 모르는 열국은 유다를 계속 심하게 압제하면서 태평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렇듯 안일한 나라들을 향해 진노로 심판하시고, 자기 백성들을 위해 예루살렘의 영광을 회복하겠다는 계시의 말씀을 주십니다. 황폐했던 예루살렘에 성건 건축을 위한 측량줄(먹줄)이 그어지고, 마침내 여호와의 전이 재건됩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보다 항상 앞서 행하시고, 더 놀라운 일을 계획하시는 하나님은 분명 역전의 명수이십니다. 약속의 완성이 당대에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믿음을 따라 하나님께 자신의 삶과 죽음을 의탁할 수 있는 사람은 분명 행복한 사람입니다. 역사 속에 큰 믿음의 발자취를 남긴 조상들은 항상 더 나은 것을 예비하실 하나님을 믿었기에 고난과 어려움도 이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고난은 좌절의 이유가 아니라 더 나은 것을 바라볼 용기의 이유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