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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2월

고난 속에서도 빛나는 신앙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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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신앙의 진정한 위력은 고난을 통해서 나타납니다. 인생에서 성공의 순간에 위기도 찾아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가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 바벨론의 공직에 진출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됐을 때 시험도 찾아왔습니다.
대체로 신앙적 고난의 돌파구는 원인을 따져 해결하는 데에 있지 않습니다. 동료들의 시기와 질투, 신앙이 다른 사람들로 인한 도전, 불합리한 평가 시스템 등의 원인을 분석할 수 있지만, 고난을 넘어설 능력은 주어지지 않습니다. 고난을 돌파하는 능력은 하나님을 향한 바른 신앙고백을 통해서 주어집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가 보여 준 신앙고백의 능력은 오늘날에도 형태를 달리한 수많은 우상숭배의 도전들에 대해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줍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바벨론 지방의 관리로 세움 받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어떤 어려움에 처하게 됐습니까?(3, 5~6절, 참조 출 20:3~5)
-> 총독과 수령과 행정관과 모사와 재무관과 재판관과 법률사와 각 지방 모든 관원이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신상 낙성식에 참석하게 됐다. 이 자리에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도 참석했다(3절).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금 신상에 절하지 않으면 풀무불에 던져 넣는 처벌을 당하게 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5~6절).

 

2. 위의 어려움을 절대로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 또 발생합니다. 그것은 무엇이며, 느부갓네살로부터 어떤 도전을 받게 됩니까?(8, 15절) 그리고 세 친구는 어떻게 반응합니까?(16~18절)
-> 갈대아 사람들로부터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참소를 당한다. 이제는 피해갈 방법이 없게 됐다. 세 사람은 느부갓네살 왕으로부터 자신의 손에서 건져낼 신이 누구겠느냐는 위협을 당한다. 세 친구는 이에 대해 자기들을 풀무불과 왕의 손에서 건져내실 분은 하나님이시며, 혹시 그렇게 하지 않으실지라도 왕의 신들을 섬기지 않고 절하지도 않겠다는 신앙고백을 한다.

 

3. 세 친구가 자신들이 처한 위기 속에서 소신 있는 신앙고백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17~18절)
-> 그들은 하나님의 성품과 능력에 대한 확실한 이해와 믿음을 갖고 있었다(17절). 더불어 혹시 자신들을 풀무불에서 건져내 주지 않는다 해도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살려 주시는 것도, 살려 주시지 않는 것도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영역이기에 자신들은 오직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 자신들의 본분임을 알고 있었다. 자신들에게 유익이 되느냐 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이 아님을 천명했던 것이다.

 

4.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당하게 되는 금 신상 숭배와도 같은 도전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참조 렘 10:3~4; 마 6:24~25) 그와 같은 도전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각자 이야기해 봅시다.
-> 느부갓네살 왕이 금 신상을 세워, 금 신상 숭배 정책을 세운 것은 2장의 사건과 연관이 있다. 그는 다니엘의 꿈 해석을 통해서 바벨론 왕국이 산산이 부서져 버릴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종교적인 숭배 정책을 통해서 바벨론 왕국의 결속력을 강화하고자 했다. 사람들이 금 신상에 절한 이유는 느부갓네살에 대한 공포, 전제주의 정치의 보복이 두려워서였다. 이처럼 당시 고대 근동의 풍습 가운데 신상을 만들어 절하는 이유는 생사화복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우리 역시 신자유주의나 국가주의를 굳이 말하지 않고서도 물질만능주의, 스펙 성공주의가 가져다주는 마음의 위안을 경계해야 한다. 물신숭배주의는 현대 신앙인이 극복해야 할 태도다. 예수님은 돈이 신적 존재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하셨다.

 

5. 물신숭배사상, 물질만능주의와 같은 현대의 우상숭배에 대한 도전이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고난을 돌파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합니까?
-> 때때로 고난과 시험을 주시는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확실한 이해와 신앙,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물질에 대한 태도를 점검, 신앙의 공동체 안에서 서로 격려하는 것, 하나님께 대한 공동체의 예배 회복 등이 필요하다.

 

6. 이번 한 주 동안 각자의 삶에 찾아온 물질과 건강, 신앙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서로 격려하고 중보해 줘야 할 기도제목에 관해서 나눠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1919년 4월 경기도 화성군 발안면의 제암리교회 성도들은 일제의 만행으로 인해 예배당 안에 갇힌 채 불에 타 죽었습니다. 그들은 불길 속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하늘 가는 밝은 길이’를 찬송하며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불 속에서 그들을 건져 주시지 않았지만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의 신앙고백을 과시한 사건이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는 일제 치하와는 전혀 다른 금 신상을 만납니다.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보다는 풍요롭고 안락한 삶을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영적 분별력이 요구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의 태도는 불안한 미래에 대해서 경쟁을 통해 얻게 되는 안락함과 그 보상이 아니라, 다니엘의 세 친구처럼 때로 우리의 목숨이 위태로울지라도 신앙의 지조를 지켜내고자 하는 신앙적 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