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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하나님의 나라 vs. 사람의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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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성경을 보는 관점이 많이 있습니다. 성경을 해석하는 근간이 되는 관점(view-point)이 무엇이냐에 따라 일관되면서도 적실한 해석의 가능성이 정해집니다. 여러 관점 중 많은 사람의 동의를 얻고 있는 것은 “하나님 나라”라는 개념입니다. 이 하나님 나라라는 개념에서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되는 부분은 “통치”, “왕”과 같은 단어들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즉 이 우주를 누가 “통치”하고 있느냐, 이 세상의 진정한 “왕”은 누구인가라는 질문들이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체를 수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타락은 주권자 되신 하나님을 거부하고, 스스로 왕이 되고자 하는 죄성이 사탄의 유혹으로 발현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죄가 세상에 들어온 이후 하나님의 왕 되심에 도전하려는 타락한 사람들의 끊임없는 시도가 창세기를 통해 전개됩니다. 홍수로 인해 완전히 멸망할 뻔한 사람들이 이제는 “흩어짐을 면하고” 함께 모여 하나님을 대항하려는 시도로 큰 성과 탑을 쌓는 장면이 나옵니다. 오늘 본문은 사람들의 끊임없는 실수와 죄악 속에서도 하나님 나라를 건설해 가시는 그분의 열심을 보여줍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사람들이 시날 평지에서 탑을 쌓고 도시를 만든 이유는 무엇입니까?(1, 4절) 사람들이 이렇게 군집(群集)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어떤 유익을 주었을까요? 이런 유익이 결과적으로 사람들에게 끼친 영향은 무엇이었습니까?

 

3. 시날 평지에 모인 사람들의 야망을 성취시킬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으로 어떤 것이 있었습니까?(3절) 하나님이 주신 재능이 세속적 욕망을 성취하는 도구로 사용된 경험에 대해 나누어 봅시다.

 

4. 이들의 이런 시도가 하나님께로부터 동의를 얻을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4절) “이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6절) 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느끼는 점을 무엇입니까?

 

5. 바벨탑을 건설하여 이루려고 하는 사람의 왕국과 그리스도 안에서 이룩하려는 하나님 나라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나누어 봅시다.

 

6. 당신의 삶에서 하나님이 혼란케 하시고 흩어버리신 계획들이 있습니까? 그것들을 통해 잃은 것과 얻게 된 것의 경험들을 나누어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나는 하나님의 백성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다가도 순간 멈칫해 본 경험은 없으신가요?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거룩한 비전에 감격하면서도 어느덧 시간이 흘러 그 비전이 나의 세속적 욕망과 별반 다른 것이 없다는 자괴감과 회한에 빠져 본 적은 없습니까? 내 자신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진지하게 던져본 사람들은 상기의 의문들에 몸서리쳐지는 경험을 한 번쯤은 겪어 보았을 것입니다. 에베소서 4장 22절은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욕망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썩어져 가는 것”이 무엇인지 분별해 낼 수 있습니다. 결국은 부패하여 없어질 것이 아니라 영원토록 보전되고 영속할 가치들이 진정한 비전의 결과물인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가치는 영원하다는 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