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10월 2주는 본문이 두 부분입니다.
본문 : 출애굽기 24:1~18, 31:18~32:6
마음의 문을 열며
성경은 죄악에 물든 인간의 본성을 가리켜 ‘부패’했다고 표현합니다. 음식물은 온도와 습도 조건이 맞으면 순식간에 부패합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 역시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홍해부터 시내 산까지 하나님의 크신 팔로 이룬 기적의 역사를 눈으로 바라봤으며, 심지어 하나님과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영광의 사귐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부패하는 데 걸린 시간은 40일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부패하게 된 이유를 함께 추적해 봅시다. 그리고 오늘 우리도 그와 같은 위험에 노출돼 있음을 생각할 때,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지 생각해 봅시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출애굽기 24장 1~11절을 다 같이 읽어봅시다. 그리고 당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관계를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장로(대표)들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24:9~11) 이는 이스라엘이 어떤 지위를 갖게 됐음을 의미합니까?
-> 출애굽기 24장 1~11절은 이스라엘 백성(지도자)과 하나님의 언약 체결식 장면이다. 그들은 하나님을 뵙고, 먹고, 마셨다. 이미 하나님과 이스라엘은 언약을 체결한 상태였고,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따르겠다고 맹세한 상태였다. 이스라엘의 대표들이 하나님을 직접 뵙고 그 앞에서 먹고 마실 수 있었다는 것은 피조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영광의 자리에 올랐다는 뜻이다.
2.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 간의 언약 체결식이 있고 나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어떤 명령을 내리십니까?(24:12, 18)
->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산에 올라와 율법의 돌판을 받아 백성을 가르치라고 명령하셨고, 모세는 그 명령을 따라 산으로 올라가 40일을 머물렀다.
3. 모세는 그 언약의 산에서 하나님과 40일간 머물렀습니다. 그동안 백성이 보인 반응은 어떻습니까?(32:1) 이스라엘 백성이 원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지 나눠 봅시다.
-> 그들은 모세가 내려오는 것이 더딘 것을 보고, 아론에게 다른 신을 만들라고 이야기했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신, 자신들이 조종할 수 있는 신, 부와 번영의 상징이 되는 신을 요구했다. 기타 각자의 생각을 말해 볼 수 있게 한다.
4. 자신들을 인도할 신을 만들어 내라는 요구를 받은 아론은 어떻게 행동합니까? 새로운 신이 탄생한 과정을 서술해 봅시다(32:2~4). 하나님께서 손가락으로 직접 돌에 기록한 하나님의 말씀(31:18)이 상징하는 것과 이스라엘의 요구에 아론이 조각칼로 새긴 금송아지가 상징하는 것은 각각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 아론은 백성의 아내와 자녀의 귀에서 금 고리를 가져오도록 했고, 조각칼로 새겨 금송아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조각상을 새로운 신으로 선포했다. 그에 비해서 하나님께서는 돌에 하나님께서 친히(하나님의 손가락으로) 말씀을 새겨 주셨다. 돌에 새겨진 말씀이 상징하는 것은 소박하게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 참 신앙을 가리킨다. 반면, 금송아지는 인간적 풍요와 욕심을 상징한다. 기타 각자 떠오르는 인상들을 말해 보게 한다.
5.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과 모세가 없다고 느껴지는 40일간의 공백을 견디지 못하고 그들을 인도할 신을 만들었습니다. 만약 우리가 그곳에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지금 우리는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이해하며 섬기고 있습니까?
6. 우리는 하나님께서 손가락으로 쓰신 돌판이 아니라 내 손에 들린 칼로 새긴 금송아지를 숭배하고 의지하며 신으로 삼는 세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는 자로서 바르게 서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합니까?
삶의 열매를 거두며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직접 뵙는 영광을 누렸고, 그가 실로 살아 계심을 체험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율법을 받으러 올라간 모세가 40일간 내려오지 않자 그와 하나님의 부재를 견디지 못합니다. 그 부재는 생존의 불안과 직결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아론을 통해 그 확신을 가져다 줄 대체물을 만들었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손으로 깎아 만든 금송아지였습니다. 하나님의 부재로 인한 불안을 인위적 임재로 바꾼 것입니다. 이것을 가리켜 하나님께서는 “네 백성이 부패하였다”(32:7)라고 말씀하십니다. 만일 우리가 그 백성 중 한 명이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불확실한 인생의 진로를 놓고 고민하는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과 같은 실수를 어떤 방식으로 답습하며 살고 있는지 돌아봅시다.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신앙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나눠 보고, 서로를 위해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