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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7월

사랑으로 용서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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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예배나 모임을 마칠 때마다 주기도문을 암송하고 주님께 우리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구하는 우리들이지만, 정작 주기도문 안에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라는 말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어도 주기도문에 의하면, 하나님의 용서는 우리가 다른 이를 용서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다른 이들을 용서할 것을 강조하십니다. 그리고 이미 창세기에서 요셉의 모습을 통해 신앙인의 용서란 언제 어떤 모습으로 이뤄져야 하는지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오늘은 요셉이 형들을 용서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가 다른 이들을 용서할 때 어떤 마음과 태도를 가져야 할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요셉은 형들을 사흘간 가둔 후 무엇을 요구했으며, 형들은 이 일이 생긴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19~22절)


2. 형들의 대화를 들은 요셉은 어떻게 반응했으며, 그 후 요셉은 무엇을 지시합니까?(24절)


3. 요셉이 울었던 이유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므온을 결박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4. 요셉은 형들을 떠나보내면서 어떤 조치를 취합니까?(25절) 그가 이렇게 지시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5. 요셉이 자신을 노예로 판 형들을 이해하고 용서하면서도 가정의 회복을 위해 감정을 절제하는 모습을 볼 때 어떤 느낌이 듭니까? 우리는 다른 사람이 내게 손해를 끼쳤을 경우 어떻게 행동했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6.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실 때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마 6:12)라고 말씀하셨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봅시다. 누구를 용납해야 할지 나누고, 용서할 수 있는 마음과 가장 합당한 방법을 찾는 지혜까지 주시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죄 없는 사람을 노예로 파는 행위는 살인에 버금가는 악행입니다. 그런데도 요셉은 자신을 죽인 것과 다름없는, 남보다 못한 형제들을 용서하고 있습니다. 단지 그들이 과거를 후회하고 있음을 확인하자마자 용서의 눈물을 흘리는 요셉의 모습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용서의 시간이 언제인지를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요셉은 감정을 제어하며 가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혜로운 행동을 취합니다. 사실 요셉과 같이 즉시 용서하면서도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따르는 자의 합당한 삶은 용서받은 자로서 형제를 용서하고, 단지 용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변화시키고 치유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요셉처럼, 그리고 더 나아가 예수님처럼 용서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