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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인간 역사상 가장 흉악한 범죄는 바로 예수님을 십자가형에 처한 것입니다. 피해자인 예수님은 법적, 도덕적, 도의적 모든 차원에서 어떠한 죄도 없었을 뿐 아니라,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추악한 ‘사법 살인’을 언도한 재판장은 바로 본디오 빌라도입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빌라도의 말을 들을 수 있다면, 그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주장할 것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 중에도 빌라도에게는 죄가 없다고 말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과연 빌라도를 어떻게 평가하는 것이 옳을까요? 이는 죄의 본질과 성격이 무엇인지를 드러내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총독 빌라도는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넘겨진 이유를 무엇이라 파악했으며, 그의 아내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습니까?(18~19절)
2.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질문한 내용은 무엇입니까?(21~23절) 재판을 맡은 총독으로서 이런 행동을 한 것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습니까?(참조 출 23:2)
3. 빌라도가 유대인의 요구에 굴복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입니까?(24절) 유대를 다스리는 모든 권한이 있는 그가 이런 모습을 보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4. 빌라도는 무리들 앞에서 어떤 행동을 했으며, 유대인들은 어떻게 반응합니까?(24~25절) 복음서 기자가 빌라도와 백성의 대화를 정확히 기록한 까닭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5. 무엇이 옳은지 알면서도 자신의 안전과 유익을 위해 악한 선택을 하는 이들의 모습을 볼 때면 무엇을 느낍니까? 삶에서 두려움이나 탐욕에 사로잡힐 때 나는 어떻게 행동합니까?
6. 우리 각자가 실천해야 할 의로운 행동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각자 한 주 동안 무엇을 어떻게 행할지 함께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합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죄를 범한 아담이 하나님 앞에서 아내인 하와 탓을 한 이후, 모든 죄인은 핑계를 대며 주위 사람이나 처한 환경을 탓해 왔습니다. 그러나 모든 핑계는 결국 “나는 탐욕(또는 두려움)을 이기지 못했습니다”라는 고백일 뿐입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우리는 수많은 탐욕과 두려움에 맞닥뜨렸고, 그때마다 이겨낼 때도 있었지만 그 앞에 무릎 꿇을 때도 있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우리가 올해 지은 죄를 회개하지 않는다면 죄의 영향력은 내년까지 따라오겠지만, 통회하고 자복한다면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는(요일 1:9) 주님의 은혜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2016년의 모든 허물을 주님 앞에서 다 해결하고, 새롭게 시작되는 2017년을 맞이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