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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예수님은 종말에 관해 여러 가지 비유로 말씀하시면서, 심판대에 서는 사람들을 양과 염소로 구분하시기도 하고, 준비되어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누시기도 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전혀 자신의 정체가 남과 구분되지 않고 똑같아 보이지만 마지막 때에 가면 결국 알곡과 가라지로 나누어진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땅에서 목축을 할 때 양과 염소는 초원에서 같이 풀을 뜯어 먹습니다. 그렇지만 저녁이 되면 서로 다른 우리에 들어갑니다. 다 섞여 있지만 언젠가는 갈라질 존재입니다. 평소에는 전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는 듯하지만, 종국에는 차이가 확연히 나타납니다.
중요한 점은 이 종말의 구분은 일상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영웅적 행동이나 대단한 헌신이 심판의 기준이 된다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대단한 것을 만들고 준비하는 일회성 행동이 심판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흔히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한 일들을 성도가 어떤 관점과 태도로 대해야 하는지를 보여 줍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본문에서 인자는 누구를 말합니까?(31절, 슥 14:5 참고) 마지막 때에 심판주가 하실 일은 무엇입니까?(31~33절)
2.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 중에서 “양과 염소” 비유와 공통점이 있는 비유는 무엇입니까?(13:24~30 참고) 심판 때, 구분이 있기 전에 이들의 상태는 어떠했을까요?
3. 오른편에 있는 자들을 예수님이 칭찬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34~36절) 구체적인 행위를 열거해 봅시다.
4. 예수님이 말씀하신 “내 형제”와 “지극히 작은 자”는 어떤 사람을 말합니까? (40절, 10:42, 눅 10:29~30 참고)
5. 굶주리고, 나그네 되고, 궁핍에 처하며, 병들고, 소외된 적이 있습니까? 그때 자신의 상황과 느낌은 어떠했는지 나누어 봅시다.
6. 각자의 삶과 공동체에서 이웃 구제를 어떻게 실현하고 있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그리고 오늘 말씀에 나오는 대상을 이번 한 주간 어떻게 도울 것인지 나누어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기회가 항상 찾아오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내가 기회를 만들 수는 있습니다. 중요한 일을 항상 미루고 ‘나중에 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지금 이 순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 심판 때는 최종적인 분리가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주님은 그날이 갑자기 찾아온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이 우리에게는 기회입니다. 이 순간 우리에게 찾아온 기회들을 붙잡아야 합니다. 주님은 일상의 삶에서 주위에 있는 이웃에게, 공동체에 속한 형제자매에게 관용할 것을 이야기하십니다. 그들을 주님이라 생각하며 섬기라고 말씀하십니다. 구원받은 사람들에게는 오늘의 삶이 천국의 모형입니다. 오늘 주님을 만났으면 이미 영원에 연결된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거듭난 이후의 일상은 주님 말씀에 순종할 수 있는 기회의 순간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그 기회에 순종으로 반응할 때 심판 날은 전혀 두려운 때로 다가오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