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09년 06월

깨어 있는 기도의 열매

과월호 보기

마음의 문을 열며
예수님은 습관을 따라 기도하셨다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예수님은 아무리 힘들고 바쁜 일과가 있어도 홀로 기도하시며 성부 하나님과 교제하는 기도의 시간을 놓치지 않으셨습니다. 금식하며 기도하심으로 사역의 시작을 선포하셨고, 공생애 사역의 대미를 장식하시는 순간도 기도로 마무리하셨습니다.
주님의 삶은 홀로 인류를 위한 대속의 짐을 지시는 외로운 길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의 병을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시는 것 등은 모두 인간의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우리의 병을 그분 스스로 짊어지시는 사역이었습니다(8:17). 구원을 위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기 때문에 주님은 홀로 대속 사역의 길을 가셨습니다. 주님은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 예루살렘에 있는 겟세마네 동산으로 올라가 기도하십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고 부탁하십니다. 그리고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 자신을 도와 기도해 달라고 제자들에게 직접 부탁하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러한 예수님의 기도 순간을 상세하게 보여 줍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어떤 문제나 고통으로 밤을 지새워 본 적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2. 예수님이 특별히 기도의 장소로 데리고 가신 제자들은 누구입니까?(37절) 주님은 그들에게 무슨 부탁을 하십니까?(38절) 그렇게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3.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께 어떤 기도를 드리십니까?(39, 42, 44절) 이 기도를 드리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4. 예수님이 기도 중에 말씀하신 “잔”은 무엇을 의미할까요?(사 51:17, 19, 렘 25:15 참고) 성부 하나님의 반응이 전혀 나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5. 예수님은 잠자고 있던 베드로에게 어떤 말씀을 하십니까?(40~41절) 예수님이 “깨어 기도하라”(41절) 명하셨음에도 계속 잠자는 제자들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낍니까?

 

6.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의 뜻에 자신의 뜻을 굴복시켜 순종한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그리고 어려움을 당한 형제자매의 기도에 같은 심정으로 동참하여 간절히 중보하는 시간을 가집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겟세마네”는 히브리 방언으로 ‘기름 짜는 틀’이라는 뜻입니다. 올리브나무의 열매를 즙 틀에 넣고 기름을 짜내는 곳임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곳에서 올리브나무의 열매처럼 자신을 찢으며 땀이 피가 되어 흐르기까지 간절히 성부 하나님께 기도하십니다. 기도의 열매로, 자신의 뜻을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시키며 자신에게 주어진 잔을 받으러 결연하게 일어서십니다. 주님은 제자들이 자신과 함께 기도하며 깨어 있기를 원하셨지만, 제자들은 잠에 취해 쓰러져 있었습니다. 그들은 십자가 죽음을 앞두신 주님의 마지막 당부를 귀 기울여 들을 수 있는 영적 분별력이 없었습니다. 기도의 준비 없이 고난의 현장에 선 그들은 시험에 들어 모두 주님을 홀로 버려두고 도망갔습니다. 주님이 제자들에게 같이 기도하기를 요청하신 이 특별한 장면에서 모든 성도는 애끓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간절한 기도의 열매는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복종시키는 것입니다. 성도들의 깨어 있는 기도는 순종이라는 결과를 낳으며, 하나님의 뜻이 이 땅 위에 이루어지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