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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교만의 화신, 바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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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문을 열며
갈대아 왕조라고도 불리는 바벨론은 이사야 생전에는 아직 패권을 쥐지 못한 나라였는데, 주전 612년경 당시 초강대국 앗수르 제국을 멸망시키고 세계의 패권을 잡았습니다. 이 나라는 포악하고 호전적이던 앗수르와는 달리, 정복한 국가에 유화 정책을 실시했습니다. 그 정책의 일환으로 주전 586년에 남쪽 유다 왕조를 멸망시킨 후, 7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을 포로로 잡아갔습니다.
‘다른 강대국들을 멸망시키며 결코 무너질 것 같지 않던 초강대국이 어떻게 역사에서 그렇게도 빨리 사라질 수 있을까?’ 하고 많은 사람이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사야는 이 나라가 세상의 패권을 쥐고 있으면서도 멸망할 수밖에 없었던 특별한 이유를 밝혀 줍니다. 자신들의 존재와 힘이 유일무이하고 영원하리라는 생각은 착각이며, 패망으로 이끄는 교만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세계 패권을 잡은 바벨론의 모습은 어떠했습니까?(8절)

 

2. 바벨론은 장차 어떻게 멸망하게 됩니까?(14절, 참고 47:1~7)

 

3. 바벨론이 의지하는 종교적 신념과 행위는 어떤 것이었습니까?(9~15절) 바벨론을 멸망시킨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에 대해 이사야는 어떤 예언을 합니까?(참고 45:1~6) 바벨론 사람들이 페르시아에 멸망당할 때 심경은 어땠을까요?

 

4. 바벨론이 심판받을 이유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습니까?(8~10절, 참고 출 20:3)

 

5. 과학이 점점 발전하면 미신이나 주술은 없어질 것이라고 많은 사람이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교회 안에서도 이런 일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은 없습니까? 이런 문제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까요?

 

6. 바벨론 사람들은 그들의 교만과 부요, 마술과 같은 미신들을 내세우며 하나님을 무시했습니다.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다는 생각이 우리 삶 어느 구석에 숨어 있진 않습니까? 혹시 내가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것은 없는지 돌아보고 회개하는 시간을 가집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그리스도인이든 아니든 누구나 가장 쉽게 빠질 수 있으면서 그 결과가 참으로 비참한 실패가 바로 교만이라는 죄인 것 같습니다. 교만의 병에 걸리면 치료하기가 아주 힘듭니다. 병세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알아채지 못하는 때에 비참한 결과가 다가오고 맙니다. 한창 잘나갈 때, 사람들은 자신의 힘이나 조건이 대단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막상 그 교만으로 인해 멸망의 순간이 다가올 때도 자기 능력과 조건을 붙잡고 무너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지만 이내 소용없음을 알게 됩니다. “나 같은 이가 없다”라는 인간의 생각을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이유는 “나 같은 신이 없다”고 하신 그분의 말씀에서 유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