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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한 사람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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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문을 열며
인간은 망각이라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한순간도 떠올리기 싫은 수치스러움과 어려움을 잊어버릴 수 있기에 현재를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과거의 기억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성공한 이후에도 첫 실패의 아픈 장면을 사진이나 글로 남겨서 침실에 걸어 둔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역사, 즉 과거의 구원 사건을 말씀으로 기록해 우리에게 남겨 주셨습니다. 그 말씀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믿음의 조상들의 열전(列傳)을 통해서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의 구원을 위해 일하셨는가를 보며, 우리는 다시 한 번 믿음으로 일어서게 됩니다.
본문은 아브라함이 혼자 있을 때 하나님이 어떻게 그를 부르셨으며 어떻게 그에게 복을 주어 창성하게 하셨는지를 포로 상황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여 주시는 장면입니다. 한 사람이 어떻게 민족을 이루었고, 오늘날 교회를 이루게 되었는지를 생각하게 해 줍니다. 그리고 이런 믿음의 역사에 대한 기억이 성도에게 어떤 회복의 단초를 제공하는지도 알려 줍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본문은 포로 생활을 하는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예언의 일부분입니다. “너희를 떠낸 반석과 너희를 파낸 우묵한 구덩이”는 무엇을 뜻합니까?(1절) 이스라엘 백성의 조상, 아브라함과 사라의 상황을 그들에게 상기시키는 이유가 무엇일까요?(1~3절)

2. 포로 된 이스라엘 백성에게 소망을 주는 말씀에 이어 그 소망의 목적이 나옵니다. 예루살렘을 회복시키는 하나님의 목적은 무엇이라 할 수 있습니까?(4~6절)

3.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늘로부터 임하는 소망의 비전(6절)과 현실 사이에 얼마나 큰 괴리가 있습니까? 하나님은 이를 어떻게 극복하도록 그들을 격려하십니까?(7~8절)

4. 이스라엘을 위해 이사야는 누구에게 구원을 요청합니까? 그분은 어떤 하나님이십니까?(9~11절) 본문에서 라합은 어떤 존재입니까?(참고 30:7)

5. 하나님의 약속이 말뿐이고 실제로 와 닿지 않은 적이 있습니까? 힘겨운 시간 속에서 하나님의 약속보다 내가 더 붙들고 의지했던 것, 나를 강하게 사로잡았던 생각이나 세상 유혹은 무엇입니까?

6.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어떤 약속이 특별히 위로와 격려가 됩니까?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보지 못하는 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승리하는 한 주간이 되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과거에 우리 삶에 개입하셨던 하나님에 대한 기억이 낙망의 상황 가운데 있는 지금 우리에게 어떤 역할을 해 줍니까? 하늘의 별과 땅의 모래를 보라고 말씀하셨던 하나님이 실제 우리 삶에서 놀라운 역사를 이루어 주신 경험이 있다면 위로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약속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고, 앞으로 언제 성취 여부가 확인될지 알 수 없는 현재에는 너무 막연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을 통해 믿음의 조상들의 사건을 확인하면서 하나님을 신뢰하라고 채근하십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잘 믿지 못하겠거든 아브라함 한 사람으로 비롯된 오늘의 나와 수많은 성도와 교회를 보라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그랬던 것처럼, 절망의 상황에서도 다시 눈을 들어 하늘을 보라고 말씀하십니다.